인문캠 총학생회 활동, AWESOME하게 이뤄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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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캠 총학생회 활동, AWESOME하게 이뤄졌나?
  • 정민석, 임다원 수습기자
  • 승인 2017.06.0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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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캠 총학생회, 한 학기를 돌아보다
 

2017년 1학기가 종강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인문캠 '어썸' 총학생회(회장 김계진 경영 12, 부회장 정희수 정외 13, 이하 인문캠 총학)의 임기 절반이 마무리된다. 이에 본지는 인문캠 총학 활동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인문캠 총학의 공약 이행률과 학우 간 소통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며 한 학기 인문캠 총학의 활동을 점검하려 한다.

학우들, 인문캠 총학 활동에 대해 미지근한 태도 보여
 본지는 지난 23일부터 31일까지 인문캠 학우 530명(오차 ±10)을 대상으 로 1학기 인문캠 총학 활동에 대한 학우들의 전반적인 의견을 알아보기 위 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한 학기 동안 인문캠 총학의 전반 적인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264명(49.8%)의 학우 는 보통을 선택했다. ‘보통’이라 답변한 학우들은 대다수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실질적으로 인문캠 총학 활동에 대한 학우들의 체감도 는 미미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어 ‘매우 불만족(43명, 8.1%)’하거나 ‘불만족 (75명, 14.2%)’하다고 답변한 학우 중에서는 ‘소통을 모티브로 출범한 이번 총학이 적극적인 소통에 대해 부족한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다. 반면 ‘매우 만족(41명, 7.7%)’이나 ‘만족(114명, 21.5%)’을 선택한 학우들은 대체로 ‘축 제, 소통을 위한 다양한 창구 개설, 이벤트 사업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보통’을 포함한 ‘불만족’ 그리고 ‘매우 불만족’의 비율을 합산한 결과, 전체 응시 비율 중 과반수가 훌쩍 넘는다는 것에서 인문캠 총학이 지난 1학기 동안 진행한 전반적인 활동을 통해 학우들을 만족시켰느냐에 대해 상당수의 학우가 의문을 품고 있었다.


공약 이행 정도, 현재의 진행 상황은? 
인문캠 총학과 학우 간 약속인 공약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은 어떠할까? 설문조사 항목 중 ‘인문캠 총학의 공약 이행 정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 니까?’라는 질문에 228명(43.6%)의 학우들이 ‘보통이다’를 선택했다. ‘만 족하지 않음(93명, 17.5%)’과 ‘매우 만족하지 않음(47명, 8.9%)’을 선택한 학우들은 ‘SNS 이외에 다른 창구로 소통하길 원하는데 접근성이 너무 낮 아 불편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반면 137명(25.8%)의 학우들이 선택 한 ‘만족’과 34명(6.4%)이 선택한 ‘매우 만족’의 경우 ‘지난 총학에 비해 공 약이 풍부하고 공약이 이행되는 것이 눈에 보인다’, ‘총학이 공약을 이행 하려는 노력이 보여서 든든하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면 현재 공약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인문캠 총학 에서는 선거본부 시절 39개의 공약을 내세우며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현재 실현된 공약은 △학부제 개선 △단과대학 학생회 교비 지원금 확대 △MWM(명지 웰페어 멤버쉽) 신설 △어썸리빙 사이 트 개설 △영화·연극 등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 제공 △해외 탐방 프로그 램 전면 무료화 △취업격려 장학금 신설 △토스·오픽 장학금 신설 △매 달 학관 앞 테라스 미팅 △교대드(교직원 대신 전해드립니다)실시, 총 10 개이며 현재까지 ‘어썸’ 총학의 공약 이행률은 30.8%이다.
권리 부분에서는 김계진 총학생회장(이하 김 회장)은 “‘마일리지 장학 금 제도 정착화’는 일단 학교에 요청 중인 사항이며, 현재 시스템이 외부 업체의 입찰과정에 있다. 때문에 우선 시스템이 학교에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졸업유예금 폐지’공약에 대해 “졸업 유예자가 늘어나면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없다. 우 선 ‘의무학점 이수제 폐지’를 목표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대 학구조 개혁평가에 졸업유예자수는 평가 기준에 적용되지 않는다. 또 한, 의무학점 이수제 폐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사실은 대다수 학우가 인식하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어 취업·학업 부문의 공약에 대한 질문에서 김 회장은 “강의가 갑자 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취업관련 강의 개설에 어려움이 있다. 우선 학교 측에서 2학기부터 인터넷 강의수를 20% 이상 확대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다”며 “전공 교수 및 강의 확대 부분에서는 등록금 심의 위원회 에서도 요청 중인 사항이다. 학교 측에서 시행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으며, 구체적인 수치는 아직 전달받은 사항이 없다”고 전했다.


학우들이 생각한 잘 지켜진 공약은?

인문캠 총학이 내세웠던 7개의 분야 39개의 공약 중, 학우들은 어떠한 공약이 잘 지켜졌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본지는 △권리 △복지 △문화 △ 글로벌 △취업 △학업 △소통 총 7가지로 항목을 나누어 ‘인문캠 총학 활 동 중 이행이 잘 이뤄졌다고 생각하는 분야(복수 응답 가능)’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176명(33.2%)의 학우가 ‘복지’를 택했다. 뒤이어 ‘문화(168명 31.6%)’, ‘소통(124명, 23.3%)’, ‘권리(38명, 7.1%)’, ‘취업(31명, 5.8%)’, ‘글로 벌과 학업(16명, 3.0%)’, ‘미응답(3명, 0.6%)’ 순의 답변을 이뤘다.
가장 많은 학우들이 선택한 복지 부분에 대해서는 ‘본관-경상관-기숙사 24시간 통로 개방’ ‘학관 4층 휴대폰 충전기 설치’ 등의 의견이 있었 다. 기숙사 통로 개방에 대해 김 회장은 “공약을 진행하는 학생운영위원 회(이하 학운위) 과정에서 일부 사람들이 24시간 개방에 대해 사고가 발 생할 수 있으며 그것에 대한 대책이 없을 것 같다는 등의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대책 마련과 함께 점진적으로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학관 4층 휴대폰 충전기 설치에 대해 “예산 배정은 마무리 됐고, 곧 충전기 배치가 이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아직 이행되지 않은 공약 중 학우들이 가장 이행되기를 원했던 공약은 ‘전공 교수 및 강의 확대’가 압도적이었다. 이에 김 회장은 “등록금심의위 원회와 요청 중에 있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강의나 교수진 확대 가 필요하지만 정확한 수치는 아직 모르는 사항으로 진행 중이다”고 전했 다. 다음으로는 ‘고층 엘리베이터 확충’이 뒤따랐다. 해당 부분에 대해서 는 “고층 엘리베이터 설치는 예산이 많이 드는 부분이다. 따라서 당장은 해결이 힘들고 학교와의 협의를 통해 남는 추가예산을 우선적으로 이용 해 설치해달라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한, 학우들의 자유로운 의견을 쓰는 설문지란에는 논란이 됐던 해외 탐방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부분 차지했다. 학우들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활동해주길 바란다’, ‘해외 탐방 프로그램 개선까지는 좋은데 공정성을 보장하라’, ‘비리를 척결하라’ 등 총학에 대한 거센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해외 탐방에 대해 학우분들이 듣고 싶었던 이야기 가 학교 영향력 있는 조직에 가입된 사람들을 적은 노력으로도 합격시킨 것이라는 의혹인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 학교에서 자료를 공개하고 자료 를 토대로 설명하는 것이 좀 더 해명에 효율적이라 생각을 해서 학교에 정 보 공개를 요청했다. 학교 측에서는 개인 정보 보호를 이야기했지만 개인 정보가 보호 가능한 선에서는 모든 정보를 공개해 달라고 해서 학교도 승 낙한 상태”라는 의견을 전했다.


2017년, 학우들은 소통하는 총학과 마주했나 
총학은 학생대표기구로서 학생들의 의견을 즉각적으로 수용하고 반 영하는 자세가 최우선으로 필요하다. 그렇다면 총학에서 강조한 분야 인 ‘소통’에 대해 학우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본지의 ‘인문캠 총학 과 학우들 간에 소통이 잘 이뤄졌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227명 42.8%의 학우가 ‘보통이다’는 답을 내놓았다.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학 우 중에서는 ‘공약 이행 여부를 알려줬으면 좋겠다’, ‘홍보할 때 수량, 시간 날짜 등에 대한 공지도 늦고 전달도 늦는 것 같다’는 의견이 존재했다. 이 에 반해 ‘매우 잘 이뤄졌다’와 ‘잘 이뤄졌다는’ 31명(5.8%), 104명(19.6%) 순으로 나타났다. 또 ‘잘 이뤄지지 않았다(118명, 22.2%)’, ‘매우 잘 이뤄지 지 않았다(42명, 7.9%)’가 ‘보통이다’의 뒤를 이으며 소통에 대한 학우들 의 의견은 미온적인 것으로 보였다.
소통을 모티브로 출범했지만 설문조사 결과 소통이 의외로 부족하다 는 평가가 나왔다는 점에 대해 김 회장은 “소통 분야에서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했지만, 학우들에게 전달이 미흡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노력이 많이 부족했다고 느낀다. 앞으로는 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것이고, 학 우분들의 소통에 대한 갈증이 해소될 수 있도록 다른 방법을 모색할 것이 다”는 의지를 보였다.

 

1학기를 마치고 2학기를 향한 한마디
본지는 인문캠 총학생회장에게 1학기 인문캠 총학을 스스로 평 가해, 100점 만점 중 몇 점을 주겠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 회장 은 “인문캠 1학기 총학 활동에는 60점을 주겠다. 우선 50점을 넘 게 준 이유는 총학을 비롯한 각 단과대가 협력해 기존에 하지 못 했던 새로운 공약 시도를 많이 했으며, 60점을 준 이유는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40점은 보류하고 싶다” 라고 전했다. 또한, 학우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직 이행하지 못한 공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계속 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기본적인 공약뿐 만 아니라 학우분들의 건의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 편히 다양 한 창구를 통해서 목소리를 내주면 적극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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