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사고의 진작
6월이 다가왔다. 곧 여름방학이다. 설레는 마음과 분주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방학은 단순히 대학 수학의 휴지기가 아닌 재충전의 시간이다. 산으로 들로 그리고 바다로 가서 여름을 즐길 수도 있고, 그동안 읽지 못한 책도 보고 또 옛 친구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이런 모든 것이 보다 창의적인 내일의 삶에 보탬이 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다. 이런 여러 계획 중 독서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고전에 대한 탐독은 학생들의 창의적 그리고 논리적 사고에 필수요건이다. 고전을 접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통념에 대한 이해와 그리고 그 속에서 전하고자 하는 지혜의 보고를 발견하는 놀랍고 신비로운 경험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전을 접하는 것은 창의적 사고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 그 이유는 통념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지만 새롭고 창의적인 발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논하는 창의적, 독창적 사고는 통념에 대한 문제 제기에서 시작되며, 그 통념이 견고할수록 제기된 문제의식이 독창적이고 창의적일 수 있다. 이런 비판적 반추의 과정만이 미래를 창의적으로 이끄는 원동력임을 대학은 잘 알고 있고, 그렇기에 지난 천여 년간의 대학 교육의 지표로 삼아져 왔던 것이다.
간혹 고전을 읽다 보면 난해하고 힘들어 포기할 수 있다. 그러나 창의적 인간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반드시 거쳐야 할 통과의례인 것이다. 오히려 고통의 시간을 즐길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래서 방학이 필요하다. 방학은 진지한 사색을 할 한가한 시간과 여건을 제공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기회를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한다. 물론 삶에서 부딪치는 모든 담론을 매사 무겁게 받아들이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성인으로서의 소양을 닦고자 대학에 들어온 이상 우리 명지 학우들은 열심과 진지함으로 통념을 성찰하고 일 진보 시킬 의무가 있다. 그 이유는 창의적인 인간만이 삶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고, 그런 이들만이 시대의 소명에 적극적으로 응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