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밈없는 아이돌, 소나무 민재(뮤지컬 13) 학우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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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밈없는 아이돌, 소나무 민재(뮤지컬 13) 학우를 만나다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6.05.30 0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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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밈없는 아이돌, 소나무 민재(뮤지컬 13) 학우를 만나다

꾸밈없는 아이돌, 소나무 민재(뮤지컬 13) 학우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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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늘 푸른 소나무 민재입니다!’
우리대학 뮤지컬 학과에 재학 중인 민재 학우의 힘찬 인사와 함께 인터뷰는 시작됐다.
가수 보아의 무대를 보고 가수의 꿈을 키웠다는 그녀. 걸그룹 소나무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자신만의 톡 톡 튀는 매력으로 인터뷰 장의 분위기를 사로잡았다. 아름다운 얼굴, 그보다 더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민재 학우를 지난 25일, 명대신문에서 만나봤다.

Q. ‘꿀’을 맡고 있다고 하셨는데 꿀은 어떤 뜻인가요?
A. 꿀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첫 번째는 꿀 성대이고, 두 번째는 꿀잼을 뜻하는 말이에요. 노래 실력과 예능 감각 모두 갖추고 있다는 두 가지의 의미를 담고 있어요.

Q. 데뷔했을 때 ‘소나무’라는 독특한 그룹명으로 화제가 됐어요.
A. 소나무가 푸르고 바른 이미지잖아요. 그래서 ‘늘 푸르고 바른 메시지가 담긴 음악을 해라라는 의미에서 짓게 된 이름이에요.

Q. 데뷔하기 전 연습생 기간이 4년 정도 된다고 들었어요. 그동안 많이 힘들진 않았나요?
A. 태어났을 때부터 부모님께서 맞벌이여서 쭉 할머니 손에서 자랐어요. 제가 18살에 오디션에 합격하고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을 때,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왔어요. 가족들은 다 부산에 있는데 제가 혼자 살기 위험하니까 할머니께서도 같이 올라와 주셔서 할머니랑 둘이 살았어요. 할머니께 굉장히 죄송한 것이 제가 늦게까지 회사에 나가서 연습하면 혼자 계속 집에서 기다리고 계셨어요. 그래서 저는 연습생 생활이 힘든 것도 있었지만 그보다 할머니께 죄송한 마음이 더 컸어요. 그래서 제가 영화를 볼 때도 할머니나 할아버지를 다룬 영화를 보면 자꾸 저희 할머니 생각이 나더라고요. 지금은 숙소 생활을 하고 할머니는 집으로 내려가셨는데,
가끔 전화하거나 직접 찾아뵈면 정말 좋아하세요.

Q. 부모님께서 처음에는 가수가 되는 것을 반대하셨다고 들었어요.
A. 데뷔한 후에는 부모님께서 오히려 저를 자랑스러워하세요. 일단 어머니 메신저 프로필 사진이 저에요.(웃음) 그리고 어머니가 학교 선생님이신데 학생들에게 제 얘기를 자주 하신다 하시더라고요. 학생들이면 한창 아이돌에 관심이 많을 때잖아요. 그래서 학생들이 연락 온 걸 가끔 보여주기도하고 응원 메시지도 보여주세요. 자랑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Q. 학교 이야기로 들어가 볼게요. 실용음악학과가 아닌 뮤지컬과에 입학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옛날부터 뮤지컬에 관심이 많았어요. 어머니가 전시회나 뮤지컬 보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셔서 어머니를 따라 뮤지컬을 많이 봤어요. 눈앞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노래뿐만 아니라 연기도 하고 춤도 같이 추니까 와 닿는 것도 많았어요. 그래서 가수도 되고 싶었지만, 뮤지컬 무대에도 꼭 한번 서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뮤지컬을 따로 배울 수 없으니까 학교에서라도 배우자라고 생각이 들어서 뮤지컬 학과에 입학하게 됐어요.

Q. 보통 처음 대학생이 되면 로망이 매우 많잖아요. 로망 중에 직접 실행에 옮겨 본 것이 있나요?
A. 아니요. 안타깝게도 아직 해본 건 없어요. 친구들을 만나면 친구들이 미팅 얘기를 굉장히 자주 해요. 저도 그 얘기를 듣고 한 번쯤 해보고 싶어요. 막상 하려니 살짝 무섭기도 한데,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신입생 때 못해 본 것이 너무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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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젠 밑으로만 세 학번이 있을 정도로 고학번이에요. 그동안 학교에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나요?
A. 작년 2학기에 제가 복학을 해서 ‘성경개론’ 수업을 들었는데, 그 날 수업이 자기소개하는 것이었어요. 제 차례가 와서 “저는 제 꿈을 향해서 열심히 노력 중입니다”라고 소개를 했는데, 교수님께서 “그래서 지금 무엇을 하고 있죠?”라고 물으셔서 “저는 지금 소나무라는 그룹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어요. 그랬더니 맨 앞에 앉아 있던 분이 “아, 저 알아요! 군대에 있을 때 봤어요”라고 반갑게 알아봐 주셔서 수업 끝나고 사진도 같이 찍고 했어요.

Q. 바쁜 일정 중에도 열심히 수업에 나가는 거로 알고 있는데, 활동하면서 다니시기 힘드시겠어요.
A. 그래도 본분은 학생이잖아요. 저는 지금 교양과목으로 영어랑 영어회화를 듣고 있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또 이번에는 체육 활동 과목도 듣고 싶어서 교양 농구도 신청해서 듣고 있어요.

Q. 그럼 농구 수업은 수업 시간에 농구를 직접 하는 건가요?
A. 네. 제가 체육 수업을 꼭 들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시간이 맞아서 신청했어요. 수업 시간에 직접 농구를 해서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처음엔 공 다루기가 어려웠는데 지금은 잘하고 있어요. 저 은근 골도 잘 넣어요.

Q. 학교에 다니면서 또 수강하고 싶은 과목이 있나요?
A. 이번 학기에는 농구 수업을 들었으니까 다음 학기에는 필라테스 과목을 들어보고 싶어요. 요즘 몸매 가꾸기에 관심이 많은데 따로 시간 내지 않아도 학교에서 필라테스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은 것 같아요.

Q. 숙소 생활을 하신다고 들었어요, 그러면 같이 사는 멤버들과 갈등도 조금 있을 것 같은데 그럴 땐 주로 어떻게 푸는 편이신가요?
A. 저희가 연습생 때부터 7명이 모여서 연습을 되게 오래 해서 이제는 서로 가족 같은 느낌이에요 ‘이러면 싫어하겠다’라는 게 바로 파악이 돼요. 그래서 싸울 것 같은 순간을 잘 모면하고 만약 다툼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푸는 스타일이에요. 지금 멤버들과는 세상 누구보다도 같이 붙어 있는 시간이 기니까 서로 가족 같은 느낌이에요.

Q. 쉬는 날에는 무엇을 하시는지 궁금해요.
A. 쉴 때는 주로 쇼핑을 가거나 혼자 버스를 타고 맛집을 찾아가요. 혼자 여행 가서 예쁜 사진도 찍고 맛있는 것도 먹을 때면 정말 행복해요. 또 요새는 부산에 살던 친구들이 대학 때문에 다들 올라와서 그 친구들과 만나서 놀아요.

Q. 맛있는 음식 먹는 걸 좋아하시나 봐요. 어떤 음식을 좋아하세요?
A. 저는 시즌별로 좋아하는 음식이 달라요. 요새는 김치에 빠져서 김치전이나 김치 볶음밥이 너무 좋아요. 감자튀김도 김치 치즈 감자튀김으로 먹어요.

Q. 그럼 학교 학식은 맛없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A. 저는 학식도 좋아해요. 명진당에서 먹기도 하고 학생 식당에서도 먹기도 해요. 매일 나오는 학식 메뉴가 다 합치면 6가지 정도 되잖아요. 종류도 많고 가격도 저렴해서 많이 먹는 편이에요. 혹시라도 6가지 메뉴 중에 맘에 드는 메뉴가 없을 때는 정문 밑에 종이 밥에서 자주 사 먹었어요. 다만 아쉬운 게 있다면 시간표 맞는 친구가 없어서 혼자 먹는 다는 점 정도?(웃음)

Q. 연예인들은 다 특별한 음식을 먹고 그럴 것 같기도 했는데, 인터뷰하다 보니 우리랑 똑같은 학생이라는 게 많이 느껴져요. 그래도 무대에 올라가시면 다시 프로의 모습을 보여주시잖아요. 혹시 가수를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젠가요?
A. 무대에서 공연할 때 앞에 팬들이 환호성 해주시면 그때 정말 기쁘고 행복해요. 약간 오글거릴 수도 있는데 제가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춤추고 있을 때 밑에서 팬 분들이 호응해주시면 그게 참 감사하더라고요. 데뷔 초에는 ‘내가 뭐라고 날 좋아해 주지’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저를 좋아해 주시는 팬분들에게 좋은 무대로 보답해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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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무대에 섰을 때 긴장되거나 떨리진 않나요?
A. 중학교 때부터 무대 서는 걸 좋아해서 축제나 노래자랑에 많이 나갔어요. 초반에 나갔을 때는 앞이 안 보이고 깜깜해서 떨렸는데 요즘 무대에 설 때는 팬들 얼굴이 한 분 한 분 다 보여요. 그래서 제 파트가 아닐 때는 팬들과 눈도 마주치고 인사도 해요.

Q. 앞으로 소나무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 다음 앨범을 준비하고 있어요. 아마 여름쯤에 새 앨범을 들고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곧 소나무가 활동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Q. 앞으로 최종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최종적인 목표는 소나무라는 그룹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저희가 그 사랑에 보답해 드리는 거예요. 꼭 많은 사람 앞에서 공연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Q. 명지대 학우 분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A. 학교생활도 다 추억이니까 후회 없이 즐기셨으면 좋겠고, 열심히 목표를 향해서 달리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학교에서 만약 저를 보신다면 반갑게 인사 해주세요! 부담 갖지 않고 다가와 주셨으면 좋겠어요. 원하시는 만큼 사인 해 드릴게요.(웃음)

Q. 마지막 질문입니다. 민재에게 명지대란?
A. 저에게 너무나 고마운 학교에요. 처음 학교에 입학할 때는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학교에 다니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됐어요. 명지대는 저에게 즐거운 학교생활을 선물해 준 고마운 존재에요.

김지수 수습기자 food0312@m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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