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미식회-인문캠편
상태바
명지미식회-인문캠편
  • 정재원 기자
  • 승인 2016.03.29 23: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명지미식회-인문캠편

명지미식회-인문캠편

 

 

새 학기가 시작됐다. 학생들은 학교 주변 곳곳을 돌아다니며 자신만의 맛집을 탐색한다. 학교 주변 음식점들도 이에 맞춰 분주해진다. 많은 학우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할 무렵,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맛집, 단골 식당이 생길뿐더러 자주 가는 술집 사장님과도 친분이 생긴다. 이처럼 학우들과 대학 주변 음식점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이에 본지는 우리대학 인문캠 주변 음식점들을 대상으로 학우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맛집, 술집 및 호프집과 자주 이용하는 음식점을 조사해봤다.

생활.JPG

 

자주 이용하는 음식점 1위 나라비 

 

자주 이용하는 음식점 1위로는 나라비가 선정됐다. 나라비는 인문캠 정문 앞 ‘쥬시’가 위치한 건물 2층에자리 잡고 있으며 2003년부터 이 자리의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다. 일식퓨전음식점으로는 가장 처음 명지대 주변에 들어왔다고 한다. 나라비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은 바로 ‘에비가츠동’이다. 해물야끼우동이나 돈가스세트 등 다양한 음식들이 있지만 많은 학우들이 에비가츠동을 나라비 최고의 음식으로 꼽았다. 본지 기자도 일주일에 한 번은 나라비의 에비가츠동을 먹을 정도로 맛있고 중독성도 있다. 특히 나라비 돈가스는 항상 생고기를 사용하기에 식감도 좋다.

 

그러나 최근에는 극심한 경기불황 때문에 전보다 손님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나라비 사장님도 “과거와 비교하면 학생들이 편의점이나 컵밥 집 등에서 음식을 간편하게 때우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아요. 특히나 저녁에는 손님이 더 없네요. 아무리 그래도 건강이 제일 중요한 것인데 학생들이 건강에 맞는 좋은 음식을 먹었으면 해요”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나라비가 ‘명지대생들이 가장 자주 이용하는 음식점’에 선정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해요. 타이틀에 걸맞게 항상 좋은 음식을 준비해서 맛있게 대접하겠습니다”라며 학우들에게 약속을 전했다.

 

그렇다면 학우들이 나라비를 자주 가는 음식점 1위로 꼽은 이유는 무엇일까? 인문캠 주변 음식점 중 나라비를 가장 좋아한다는 신재현(경영 12) 학우는 “학교 정문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빠르게 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대체로 맛과 가격 모두 만족스러워서 자주 애용한다. 공간이 넓고 좌석도 많다는 점이 나라비를 자주 가는 이유”라는 의견을 밝혔다.

 

맛뿐만 아니라 나라비의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도 학생들이 가장 자주 찾는 이유 중 하나이다. 장철웅(산공12) 학우는 “창가 쪽에 있는 소품들이 굉장히 아기자기하고 귀엽다. 복수전공 때문에 인문캠에 오는 경우가 잦은데, 나라비에 가서 밥을 먹을 때마다 소품들이 눈에 띈다”는 얘기를 전했다.

사진2 나라비 음식.JPG

 

▲정 기자의 추천메뉴: 에비가츠동

에비가츠동을 우리말로 풀어쓰면 그냥 ‘새우 튀김 덮밥’이다. 나라비의 에비가츠동은 새우 튀김과 달걀, 양파가 절묘한 조화를 이뤄 맛을 낸다. 밥과 새우 튀김의 양 또한 푸짐해서 본지 기자와 같은 대식가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사진1 나라비 간판.JPG  나라비3 사진.JPG

 

 

최고의 맛집 - 유월의 살구나무

 

본지가 조사한 세 가지 항목 중 가장 압도적인 비율로 선정됐다. 19.5%의 학우가 최고의 맛집으로 선택했다. 이곳은 언제나 최소 10분 이상 대기시간을 보낸 후에야 음식점에 입성할 수 있다. 본지 기자도 항상 밖에서 수십 분의 대기시간을 가진 끝에 들어가곤 했다. 취재 당일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도 유월의 살구나무는 점심, 저녁 가릴 것 없이 항상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심지어 저녁 시간의 경우엔 음식 재료가 금방 동나는 바람에 일찍 문을 닫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학우들이 가장 자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맛이었다. 이에 장주영(영문 14) 학우는 “학교 근처에 얼마 없는 일식집 중 하나일뿐더러 특선의 경우 가격대비 양도 많고 맛도 훌륭하다. 이 가격에 이 정도의 퀄리티를 내는 곳은 학교 근처외 다른 곳을 찾아봐도 흔치 않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음식점의 크기가 작긴 해도 인테리어 등이 마음에 들어서 자주 찾는 곳 중 하나”라는 의견을 표했다. 신선함과 음식의 비주얼 또한 학우들이 유월의 살구나무를 자주 찾는 이유 중 하나이다. 유건모(정외 12) 학우는 “개인적으로 유월의 살구나무의 회덮밥을 상당히 좋아한다. 재료로 들어가는 회뿐만 아니라 함께 들어가는 상추와 양파도 아삭아삭해서 신선함이 느껴진다. 또 음식이 예쁜 그릇에 워낙 잘 담겨 나와 보기만 해도 상당히 먹음직스럽다. 여자친구와 식사하기에 최고의 장소이다”는 의견을 밝혔다.

 

사진4 살구나무 음식.JPG

▲정 기자의 추천메뉴: 회덮밥 세트

유월의 살구나무 특유의 신선함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아삭아삭 씹히는 상추와 식도를 타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회를 밥과 함께 초장에비비면 밥 한 그릇이 어느새 뚝딱! 함께 나오는 메밀 또한 음식에 풍미를 더해준다.

 

사진3 살구나무 간판.JPG  살구나무 사진3.JPG

 

 

최고의 술집 및 호프집 - 영순이네

 

우리대학 인문캠 학우들이 뽑은 최고의 술집 및 호프집은 ‘영순이네’가 뽑혔다. 2007년 3월부터 운영 중인 ‘영순이네’는 문영숙(50)씨(이하 문 씨)가 운영중이다. ‘영순이네’라는 상호는 자매 중 첫째인 ‘영순’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첫째인 ‘영순’이 임종 전에 했던 ‘하늘에서도 우리 5자매 모두 잘 되게 해줄게’라는 말을 듣고 상호를 정하게 됐다고 한다. 과거 영순이네가 문을 열기 전 이곳은 명지대 주변 상업시설 중 가장 낙후된 곳이었다. 문 씨는 “처음 가게 문을 열 때만 해도권리금조차 없을 정도로 상인들이 꺼리던 곳이었어. 이 주변으로는 돌아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주변 중, 고등학생들이 와서 몰래 담배 피우고 가는 골목이었어. 그래도 명지대 학생들이 술을 즐겁고 행복하게 먹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고 수년간 노력했고 지금은 오히려 이쪽 상권이 더 크게 발달했을 정도야”라며 자부심 있게 이야기했다. 10년간 학교 앞에서 가게를 운영하면서 즐거웠던 경험도 상당했다고 한다. “처음 이곳에 와서 소개팅 했던 커플이 이제는 결혼해서 다시 찾아오는 일도 있고 지방에서 올라온 단골 학생들이 가족들을 데려와 식사하는 일도 있어. 그럴 때 보면 참 뿌듯해”

 

영순이네는 분기별로 ‘반찬 나눔’이라는 행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학교 주변 자취하는 학생들에게 집밥의 느낌이 드는 밥을 먹게 해주자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된거야. 재료비용뿐만 아니라 뒤풀이 비용까지 모두 우리가 부담해. 행사에 참여하면서 서로 친해지고, 음식도 나누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잖아. 앞으로도 계속 진행하면서 행사를 조금 더 확장해 나갈 생각이야.”

 

그러나 이런 ‘영순이네’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주인인문 씨가 개인 건강 문제로 1년 정도 쉬게 된 것. “중간에1년 정도 아파서 쉰 적이 있어. 근데 학생들 생각이 너무 많이 나더라고. 그래서 페이스북도 ‘영순이네’ 계정이 아닌 내 이름으로 계정도 팠어. 친구 수가 지금은 1,600명도 넘어. 생일축하 메시지 쓰는 것도 힘들 정도야. 그래도 학생들이 내가 글을 올리면 ‘이모 보고 싶어요’하며 댓글도 달아주고 친구처럼 대해줘서 너무 고마웠어. 그래서 다시 기운을 차려서 ‘영순이네’로 돌아왔고 지금은 그게 너무 기뻐.”때로는 가족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명지대 학생들 과정을 쌓아가는 사장님의 소망은 한 가지이다. “명지대 학생들은 정말 착하고 순수한 친구들이 많은 것 같아.이런 사람들을 만난 것은 최고의 행운이야. 나중에는 장사를 그만두고서 산에 들어가서 살 거야. 그때도 명지대 학생들이 놀러 오면 맛있는 음식도 해주고 이야기도하면서 지내고 싶어.”

 

늦은 시간까지 들려오는 영순이네 가게 안 수많은 목소리들. 친구들과 술 한잔이 그리울 때, 고향에 계신 어머니의 밥이 생각날 때, 다시 한 번 이곳을 찾는 것은 어떨까?

 

사진6 영순이네 음식(출처 인스타 sunju11).jpg

(출처/ 인스타그램 suj**)

▲정 기자의 추천메뉴: 닭볶음탕 

푹 끓인 육수에 커다란 닭을 한 마리 통째로 집어넣었다. 명지대 학생들뿐만 아니라 주변 이곳저곳에서도 이 닭볶음탕을 맛보기 위해 찾아온다. 덕분에 영순이네는 술집이 아니라 음식점으로도 유명할 지경. 한겨울 닭볶음탕에 막걸리 한 잔이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사진5 영순이네 간판.JPG  사진7 영순이네 이모).JPG

정재원 기자 prodigo@mju.ac.k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