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2015!
요즘 사람들의 최고의 화젯거리는 단연, 현재 방영 중인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다.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 시리즈에 이어, 응답하라 1988은 연달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지상파가 아닌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됨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10%를 돌파했다. 게다가 한 연령대에 국한되어 제작된 것이 아닌, 10대부터 50대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가 공감하고 시청할 수 있도록 타겟팅을 넓혀 제작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응답하라 시리즈가 계속해서 나올 수 있었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막장이 판치는 다른 드라마들과는 달리 사람들의 지나온 80~90년대의 생활들을 사실적으로 재미있게 풀어내어 그 시대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필자를 포함하여 그 시대를 경험해보지 못한 젊은이들에게는 지금과는 사뭇 다른 배경을 보여줌으로써 새로움과 흥미를 느끼게 하고, 그 시대를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지난날들을 생각하고 되돌아보게 하며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또한 응답하라 시리즈는 사람들 간의 정을 그려내고 있다. 가족끼리 함께 둘러앉아 식사를 함께하며 대화를 나누고, 이웃과 음식을 나눠먹으며 정을 쌓고 기쁨ㆍ슬픔ㆍ즐거움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줘 ‘이웃사촌’이라는 말의 의미를 새겨준다. 2015년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을 보여준다. 불과 30년이 채 안 되었지만 현대사회의 모습은 많이 바꼈다. 각자의 일에 바빠 가족들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적을뿐더러 대화하는 시간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현대사회와 대비된 인간의 정을 잘 보여주는 응답하라 시리즈를 보며 ‘그땐 그랬지’하며 추억을 되새기기도, ‘그 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더 잘 할텐데’라며 후회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 언젠가는 오늘 이 시간을 생각하며 추억하는 날이 올 것이다. 몇 십 년 후 2015년을 생각할 때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현재에 충실하고 하루하루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사는 것.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이것이 행복한 ‘응답하라 2015’의 비결이 아닐까 싶다!
강채영(디미 15)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