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메르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침묵, 노민우>
♬긴 침묵이 왜 그리 후회되는지
꽉 찼던 메르스 다 비우고~♬
지난 25일 오전 3시경 국내 메르스 마지막 환자인 김모 씨(이하 김 씨)가 세상을 떠났다. 메르스에 걸린 환자를 보건당국이 격리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유가족은 세상을 떠난 김 씨가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메르스에 걸리기 전 림프종을 앓았던 김 씨는 지난해 완치됐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메르스 감염 이후 림프종이 재발했다. 보건당국의 메르스 격리 기준은 ‘24시간 간격 2회 연속’으로 양성 반응이 나오면 격리한다. 그러나 김 씨는 3회 연속 음성 반응이 나왔고 전문가들도 사실상 전염력은 거의 없다고 말했지만, 이전에 음성과 양성이 번갈아 나왔다는 이유로 격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김 씨는 제한된 림프종 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었고 가족이 질병관리본부 측에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무응답뿐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김 씨가 격리되고 6개월이 지나서야 “질병관리본부의 의견을 정리하지 못한 상태에서 가족들에게 대응하기 곤란해 그들의 연락처를 아예 차단했다”고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다.
안녕하새오. 연락 좀 받아주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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