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를 통해 바라본 한국의 역사 교육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전국이 축제분위기로 들썩이고 있을 때 내심 기뻐하지 못하고 있는 분들이 계신다. 바로 일제에게 육체적 ․ 정신적으로 고통 받으신 위안부 할머니들이시다. 위안부 할머니들은 일본 총리 아베 신조가 공개 석상에서 망언을 할 때마다 수요 집회 때 일본의 조속한 사과를 요구하며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지 말 것을 주장하며 외롭게 투쟁하고 계신다. 그렇다면 우리는 위안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위안부’란 주로 전쟁 때 남자들을 성적으로 위안하기 위하여 동원된 여자를 의미하는데 1943년부터 정식으로 ‘여자 정신대’라는 이름을 사용하면서 12세에서 40세의 미혼 여성을 그 대상으로 하여 우물에서 물을 긷는 처녀, 산에서 나물을 캐던 여자, 심지어는 나들이 가던 여성들까지 납치하였다. 일본의 위안부 문제를 오랫동안 연구해 온 요시미 요시아키 교수에 따르면 당시 전체 위안부는 8만~20만으로 추정하는데 그 중 절반이 조선인이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처럼 일본은 죄 없는 조선인 여성들을 잡아가 육체적 ․ 정신적으로 고통을 주었다. 하지만 생존해 계신 할머니들을 더욱 분노하게 하는 것은 현 일본 정부 총리인 아베 신조의 발언이었다. 아베 신조는 “2차 대전 당시 종군 위안부를 강제 동원한 증거가 없다”는 말을 하며 할머니들을 가슴 아프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필자는 우선 대한민국의 역사교육부터 제대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 특히 앞으로 이 나라를 이끌어가야 할 청소년들의 역사 인식은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일본에게 조국을 빼앗긴 해가 언제인지, 안중근 의사가 어떤 위인인지 등 기본적인 것도 모르는 수준이니 한심할 따름이다.
필자가 사학과여서가 아니다. 이것은 범국민적 차원에서 반성해보아야 할 심각한 문제이다.단재 신채호 선생님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말씀하셨다. 역사는 대학을 가기 위한, 취직을 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역사는 과거의 일을 통해 미래를 볼 수 있는 거울이다.
박승정(사학 12) 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