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학생회비 어떻게 관리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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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학생회비 어떻게 관리되고 있나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5.05.2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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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ㆍ결산안 제출이외에는 학생회 자율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

우리대학 학생회비 어떻게 관리되고 있나

예ㆍ결산안 제출이외에는 학생회 자율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

 

학생회비는 학우들이 등록금과 함께 내는 일정 금액으로 학생회 주관의 여러 행사를 추진하는 데 사용된다. 우리대학 학생경비는 총학생회비와 일반 학과 학생회비로 나뉘며 납부금액은 총 일 인당 약 2~30만 원가량이다.

그러나 많은 학생이 학생회비를 내지만 돈을 내고도 자신의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기 일쑤여서 대학가에는 무관심을 이용한 크고 작은 학생회비 횡령사건이 비일비재하다. 지난 4월에는 수원대학교 전 총학생회장 김 씨가 학교에서 받은 약 8천만 원의 학생회비를 개인 돈으로 사용하여 업무상 횡령 배임수재의 혐의로 고발되었다. 이어 한 사립대 교수는 900만원의 학생회비를 빌려 두 달여간 갚지 않아 학생회 사업 진행까지 피해를 준 사실이 적발된 바 있다. 등록금과 달리 학생회비는 학생 자치활동의 영역에 들어가기 때문에 보다 자율적인 회비사용이 가능하며 최근 학생회에 대한 학생사회의 무관심까지 더해진 것이 문제의 원인이다.

최근 대학가에서는 투명한 학생회비 관리를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재학생으로 구성된 특별감사위원회를 구성해 학생회비 감사를 진행하거나, 자세한 사용내역 공개 목적으로 통장 내역 스캔을 공개하여 학우들의 신뢰를 얻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현재 우리대학의 학생회비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알아보고 신뢰성에 대해 학우들의 의견을 들어보려고 한다. 이어 타대학의 사례를 통해 보안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학생회비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우리대학의 학생경비는 총 두 가지로 총학생회비와 일반 학과에 내는 과학생회비로 나뉜다. 총 납부금액은 총학생회비 1만 원과 과별 학생회비까지 약 일 인당 2~30만 원가량이다.

총학생회비는 등록금과 함께 납부 공지되며 축제나 전 학우를 대상으로 한 여러 사업 등 총학생회 주관의 복지ㆍ행사경비로 사용된다. 이는 학생회가 행사 사전에 행사 예산안을 관리부서에 올리면 부서에서 기준안에 맞춰 평가한 후, 적합하다고 판단이 내려지면 행사경비를 배정,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개인적인 행사나 학우들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는 판단 결과가 나오면 지급이 되지 않는다. 학생회비 사용 후 결산안도 제출해야 한다.

단과대 학생회는 해당 단과대 교학팀을 한 번 더 거쳐 학생복지봉사팀으로 넘어가 평가 후 신청 회비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학생회비 사용내역에 대한 공개는 학생회 자율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학생복지봉사팀 김현동 팀장은 “행사에 대한 예ㆍ결산안을 받아 행사 경비를 지급하고 있다”며 “기준안에 미치지 못할 경우 지급이 되지 않기 때문에 각 행사에 학생회비가 투명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과학생회비는 별도로 학과별 자율적으로 정한 금액으로 납부 공지되며 과별 개강총회, 학술회 등 해당 학과별 행사의 경비로 이용된다. 과학생회비 금액은 10만 원부터 35만 원까지 과별로 각각 다 다르며 이는 자체적으로 개강총회와 종강총회, 사업행사가 끝난 후에 과방이나 페이스북을 이용해 자보를 통해 학우들에게 사무 보고를 하는 등 자율적인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양시화(생명 12)학우는 “학생회비에 대한 자세한 사용내역 공개가 없으므로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학생회비 사용내역에 대한 신뢰도에 대해 아쉬움을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인문캠의 한 학우는 “학교에서 회비집행 내역에 대한 철저한 감사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학생회비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것 같다”고 전했다. 자연캠퍼스 STRIKE 총학생회 임현수 회장은 “총학생회는 매월 한 번씩 사무보고를 진행하고 있으며 확대운영회를 열어 토의 후 매 학기 한 번 이상은 학생회비 사용 후 명세서나 통장사본을 게시물, 간담회와 온라인 등을 통해 전면 공개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투명한 학생회비 관리를 위해 변화하는 대학가

최근 대학가는 끊임없는 학생회비 횡령비리 사건에서 벗어나 투명한 학생회비 관리를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단과대 학생회장이 학생회비를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이 적발되어 논란이 되었던 숭실대학교 또한 체계적인 학생회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숭실대학교는 지난해 처음으로 재학생 지원자를 포함한 특별감사위원회를 구축하여 출범 감사를 진행하였다. 이어 기존 총학생회비에 국한되어 있던 학생회비 감사의 범위를 넓혀 단과대와 방학 중 학생회비 특별감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어 인천대학교 총학생회는 통장사용내역 사본을 학우들에 공개하는 등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도모하고 있다.

학생회비 투명성 결여에 대한 인터뷰에서 복지국가 청년네트워크 문유진 운영위원장은 “학생회가 회비 사용ㆍ관리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학생들간의 불신이 쌓이고 있다”며 “학생회비는 ‘공금’이라는 생각으로 학우들이 나서서 자정ㆍ감시활동을 해 나가야 학생회가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자: 김지현 기자 rlawlgus00@m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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