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없는 담배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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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없는 담배와의 전쟁!
  • 김지현
  • 승인 2015.04.0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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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가 존중받을 수 있는 방안이 필요

현행 「국민건강증진법」에서 정하고 있는 바에 따라 1996년부터 병원, 학교와 같은 공공건물에서의 금연에 관한 정책이 시행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대형 건물 내에서는 어느 정도 금연이 지켜지는 반면, 학교 내에서의 금연은 여전히 무시되고 있다. 교사들의 제재에 의해 초, 중, 고등학교 내의 흡연은 제한을 받지만 대학교의 경우에는 학생들의 흡연에 대한 특별한 제재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대학 내 곳곳에서 공공연한 흡연이 이뤄지고 있어 흡연자와 비흡연자들 사이의 충돌은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성균관대학교에서는 교내 흡연문제를 두고 대학생들끼리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논쟁을 벌이다 실제 폭행으로 이어진 사건이 발생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충돌은 멀지 않은 곳에서 마주할 수 있다. 바로 우리대학의 교내 흡연 문제이다. 현재 법률에 의하면 우리대학 전체는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흡연자는 설치된 흡연실에서만 흡연이 가능하다. 그러나 본관 앞 테라스, 학관 앞 등 대학 내 곳곳이 공공연한 흡연구역으로 사용되며 흡연자들에겐 캠퍼스 전체가 흡연구역이나 다름없다. 해결책으로 지난학기에 경상관 앞 흡연부스가 마련됐지만 활용도는 현저히 낮아 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현재 우리대학의 교내흡연실태와 이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흡연권과 혐연권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대안을 도모하고자 한다.

 

우리대학의 교내흡연실태는 어떠한가

현재 우리대학은 대학내부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지정된 흡연실 이외의 흡연은 금지되어있다. 그러나 인문캠 본관 앞 테라스, 학술관 2층 구름다리, 학관 앞, 경상관 쪽문 옆 등 학교 내 곳곳이 흡연장소로 이용되고 있는데다 고층에서 수업을 듣는 학우들이 일반 계단이나 창가에서 흡연을 하기도 한다. 이때문에 지나가는 학우나 교직원들이 원치 않는 간접흡연을 겪기도 하고 창가흡연으로 생긴 담뱃재와 꽁초 때문에 청소에 어려움을 겪는 이중고까지 시달리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문캠 ‘새로고침’총학생회는 지난학기에 경상관 앞에 부스형 흡연부스가 설치했다. 그러나 수요에 비해 개수가 부족하고, 경상관을 제외한 다른 건물과는 접근성이 떨어져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게다가 내부에서 흡연 시 냄새가 심하게 배어 흡연자들이 이용을 기피하기도 한다. 자연캠 또한 지난해 11월 학생총회에서 ‘학교흡연문제 개선’이라는 안건이 논의되어 총 1651명중 1552의 찬성득표를 한 바 있다. 현재 총 4개의 흡연부스가 존재하지만, 시설이나 관리가 미흡하고 흡연부스 외 건물과 건물 연결하는 구름다리 등에서 흡연을 하는 경우도 많다.

 

교내흡연에 대한 우리대학 학우들의 의견은?

그렇다면 우리대학 학우들은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을까. 흡연을 하는 학우와 하지 않는 학우들의 의견을 고루 들어보았다. 먼저 인문캠의 이지혜(행정 12) 학우는 “본관 4층과 5층 사이를 자주 다니는데, 다닐 때마다 매번 간접흡연을 경험한다”며 간접흡연으로 인한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현재 흡연부스가 존재하지만 흡연부스 이외의 공간에서 흡연을 하는 사람이나 심지어 흡연부스 바로 앞에서 피는 사람도 있어 설치 이후에도 간접흡연은 계속되는 것 같다”는 답변을 주었다. 그렇다면 흡연부스가 설치되어 있음에도 학우들의 부스의 이용률이 저조한 이유는 무엇일까. 익명을 요구한 한 학우는 “수업이 끝나는 시간마다 사람들이 몰리지만 수요에 비해 흡연부스가 부족하고 좁다”며 “흡연부스 내부에 쓰레기가 무분별하게 버려져 있고, 통풍기가 있긴 하지만 딱히 효과가 없어 악취가 나기 때문에 흡연부스 외부나 다른 공간에서 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민(경영 14) 학우는 “흡연 시 흡연부스보다는 경상관 앞 등을 이용한다”며 “흡연부스가 교내에 하나밖에 설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흡연 시 매번 흡연부스를 찾아가기가 번거롭다”고 답했다. 또한 오재겸(영문 11) 학우는 “겨울철 난방등 여러 이점이 있어 흡연부스에는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지만 강의시간 사이에 흡연을 하기 때문에 장소를 옮기기엔 시간이 빡빡하여 본관 고층 계단에서 담배를 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한 “사방이 유리로 되어있어 약간은 동물 우리를 연상케 하는 점이 불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자연캠의 정종민(화공 11)학우는 “부스 설치 후 학교에서 간접흡연을 하는 정도가 줄어 효과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며 “그러나 흡연부스이외의 장소, 특히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장소에서의 흡연은 처벌하는 기준을 강화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흡연권과 혐연권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일까

최근 교내 흡연이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교내흡연 해결을 위한 노력이 전국의 대학가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흡연문제는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상반된 권익을 모두 보호하며 환경 문제까지 결부되어 있어 해결이 어려운 것 또한 사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 지자체나 공공기관에서는 해결책으로 흡연부스의 악취를 없애고 부스 내부에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주는 ‘친환경 에너지절약형 흡연부스’, 담배꽁초를 버리면 자동으로 분리수거가 되는 ‘자동소화형 수세식 재떨이’를 이용하거나 올바른 흡연을 위한 캠페인을 하는 등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인문캠 총학생회 김태훈 (경영09 ㆍ이하 김 회장)회장은 “앞서 언급된 지자체의 해결 방안 또한 좋지만 우리대학 흡연부스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강력한 환풍 시스템을 구비해 흡연부스 내에 담배냄새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겉으로 보기 좋은 흡연부스뿐만 아니라 흡연부스로써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추후에 신설되는 흡연부스, 기존에 있는 흡연부스도 이에 기초해 신설과 보수를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총학생회 “올바른 흡연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 기울이겠다”

한편 인문캠 총학생회는 지난달 열린 개강행사를 통해 흡연부스 관련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실행된 설문조사는 △현재 설치된 흡연부스에 대한 만족도와 △교내에 흡연부스 설치가 가장 시급한 장소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약 1100명의 학우들에게 설문을 받은 결과, 교내에 흡연부스 설치가 가장 시급한 장소로 331명이 △본관 뒤라고 답했고 △본관과 기숙사 연결통로 267 △본관 앞 241명 △학관 앞 158명 △경상관 9층 75명이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현재에도 흡연부스는 설치되어 있지만 환풍 시스템 등이 잘 운영되지 않아 활용도가 낮은 것으로 알고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흡연부스 천장 전면교체와 환풍 시스템이 보다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학교 측에 요청하고, 학우들이 보내주신 의견을 우선시 하여 순차적으로 흡연부스를 추가 설치할 것”고 밝혔다. 이어 “흡연부스가 제 기능을 통해 활용도를 높이고, 금연캠페인 시행을 통해 교내에 올바른 흡연문화를 정착시키고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기호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본관 9층, 경상관 9층 등 건물 안에서의 흡연에 대해서 “공부하거나 수업을 듣는 학우들에게 1층까지 내려와서 흡연을 하는 것은 쉬는 시간 동안 시간이 상당히 부족한 실정을 안다”며 “시설총무 팀에 학교가 관리하고 있는 공간 중 기존에 기자재를 보관하고 있는 여유공간에 흡연부스의 설치를 요청했고, 앞으로 차차 교내에 실내흡연부스 설치를 통해 흡연문제를 해결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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