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한 행정 부서에 대한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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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한 행정 부서에 대한 아쉬움
  • 이유진
  • 승인 2015.04.0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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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한 행정 부서에 대한 아쉬움


 

 

 

얼마 전 나는 우리대학 한 행정 부서에 문의사항이 있었다. 문의사항은 나의 학교생활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무는 아니었지만 해당 부서 업무와 연관된 내용이었고, 우리대학의 일과도 연관 지을 수 있는 일이었다. 점심시간이 지난 1시 30분 정도 넘긴 시각에 해당 부서에 들어가 데스크 직원에게 문의사항을 말했다. 하지만 데스크 직원은 “자신이 답변할 내용이 아니고, 담당 직원이 현재 부재중이기에 이메일로 문의할 사항을 적어 보내면 이른 시일 안에 답변을 보내주겠다”고 말했다. 나는 알겠다고 답하며 내 개인 명함까지 건네며 해당 부서를 나와 이내 문의사항을 데스크 직원이 건네준 이메일 주소로 보냈다. 


 

 

하지만 내가 보낸 이메일은 함흥차사였다. 문의했던 내용은 하루, 이틀, 주말까지 넘겼지만 새로운 주 월요일 점심시간이 지났음에도 이메일 답장은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초 문의했던 날이 수요일이었다. 혹여 담당 직원이 메일을 확인 안 한 건가 싶어서 이메일 기능의 ‘수신확인’ 기능으로 확인했지만 수요일 오후 2:07분에 보낸 이메일은 담당 직원이 오후 2:49분에 이미 확인한 상태였다.

 

 

나는 이 사실을 확인하고 문의사항 답변이 왜 깜깜무소식인지 알기 위해 해당 부서로 찾아갔다. 데스크 직원에게 “문의가 있어 일전에 찾아왔고 이메일을 보내라하여 보냈지만 아무 답장이 없다. 왜 이런 행정 결과가 나왔는지 설명해 달라”고 말했다. 데스크 직원은 “담당 직원이 답장을 못 한 이유는 학기 초라 사무가 너무 바빠 학생의 문의를 답변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리 학기 초라 담당해야 할 사무가 많다지만 당일 이메일 확인까지 한 후 답장을 위한 잠깐의 시간도 낼 수 없었는지 궁금했다. 아니면 그 다음 날이라도 답장을 줄 수 없었는지, 얼마나 바쁜 한 때이기에 문의사항에 대한 답변을 미뤘는지 이해가 안 가는 대목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근처에 있던 또 다른 직원은 “일이 너무 많아 문의사항 답변이 밀릴 수도 있지 않나. 아직 1주일도 안 지났지 않냐”라며 되려 나를 탓했다. 물론 나도 격앙된 상태에 항의하러 간 상태였기에 해당 부서 직원도 사람인지라 친절한 상태에서 답변은 못 했을 것이다. 하지만 겉치레일 뿐인 그들의 사과와 책임 떠 넘기 식 비논리적인 해명에 씁쓸한 마음을 안고 해당 부서 문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

 

   

 986호 명지발언대.jpg

      필자: 이종윤(디미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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