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 학점윤리, 리포트 부정행위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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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학점윤리, 리포트 부정행위를 말하다
  • 김진경
  • 승인 2009.07.3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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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부정행위에 대한 의식과 대처 방법을 살펴보다
한국 사회에서 표절은 이미 만연해 있다. 잊을만 하면 ‘논문 표절 사건’이 떠오르고, 해외에서도 한국을 ‘표절 공화국’이라고 인정한 정도이다. 이는 대학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좋은 학점만 받으면 된다’는 그릇된 생각이 퍼져 리포트 부정행위가 끊이질 않고 있다.‘리포트 부정행위’ 실태는?지난달 26일부터 나흘간 양 캠 각 100명을 대상으로 ‘리포트 부정행위’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리포트 부정행위(리포트 표절 및 매매)를 해 본 경험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예 82명(41%) ▲아니오 118명(59%)의 학우가 답변했다. 이 중 ‘예’라고 대답한 학우를 대상으로 ‘리포트 부정행위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단기간에 좋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 37명(45.1%) ▲교과과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13명(15.8%) ▲개인의 노력 부족- 34명(41.4%) ▲기타- 4명(4.8%)라는 이유가 조사됐다. 이처럼 우리 대학에서도 리포트 부정행위는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었다.익명을 요구한 한 학우는 “리포트 부정행위가 잘못된 것인 줄은 알지만 보다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우는 “주변의 여러 학우가 리포트 부정행위를 하는 것으로 안다”며 “나 또한 단기간에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리포트 부정행위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도 표절 검사 프로그램 도입해야위와 같은 리포트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는 지난 2005년 리포트 표절 적발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은 컴퓨터 파일로 제출한 리포트를 프로그램에 입력 후 실행하면 문장의 흐름 및 단어의 유사성을 컴퓨터가 인식해 표절 여부를 가려낸다. 이때 ▲웹상의 문서 ▲유료 거래된 리포트 ▲같은 과목을 수강한 학생의 리포트 등이 검색 대상이다. 고려대 홍보팀 이정철 부장은 “리포트 표절 적발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은 리포트 부정행위를 적발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미연에 방지하는 데 있다”며 “부정행위 방지 뿐 아니라 과제 평가의 효율성을 높여준다는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도 지난 2006년 8월 세계 약 9천개 대학에서 사용하는 ‘Turn It In’을 도입했다. 한국과학기술원 교무팀 권희복 팀원은 “이 프로그램의 도입 이후, 학생들이 과제에 보다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학칙 개정 등의 제도적인 개선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 스스로가 표절을 하지 않겠다는 의식을 갖는 것”이라며 학생들의 윤리 의식 고취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우리 대학에서도 리포트 부정행위가 만연하지만 아직까지 대책은 미비한 실정이다. 인문캠 학사지원팀 정석애 팀장은 “리포트 표절 적발 프로그램을 도입하거나 학칙을 개정해 리포트 부정행위를 막는 등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타 대학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윤리 의식 고취만으로 리포트 부정행위가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이다. 바야흐로 리포트의 계절이다. 학교 측은 제도적 개선과 함께 학우들에게 지속적인 윤리 교육을 실시해 지금과 같은 ‘리포트 부정행위’를 근절해야 할 것이다. 학우들도 이 시대의 ‘지식인’인 대학생으로서 리포트 표절의 유혹에서 양심을 지켜 나가야 할 때이다.필자: 김동훈 수습기자 kdh3536@m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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