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반이다.
시작이 반이다
옛말에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필자의 좌우명이다. ‘시작’은 항상 용기와 각오를 필요로 한다. 어떻게 보면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은 ‘도전’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필자에게는 두려움에 맞서는 용기와 어떤 일을 시작한 이상 당당히 맞서는 각오 같은 의미를 지닌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일이나 새로운 환경이 두려움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특히 ‘새로움’에 뒤이어 따라오는 ‘낯섦’에 대한 두려움은 나이가 들면서 더욱 커지는 것 같다. 필자는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과 함께 가슴 한 구석에 낯섦에 대한 두려움을 지니고 우리대학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했다.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할까봐 많은 걱정이 들었다. 이런저런 두려움과 ‘이 길로 가도 괜찮은 걸까?’,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와 같은 나약함의 목소리들이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조차 어렵게 만들었다. 하지만 두려움에 갇혀버리는 순간 기회와 가능성의 문은 닫혀버린다는 것을 잘 알기에 기숙사에 들어오자마자 용기를 내어 동기들에게 함께 식사를 하자고 했다. 그 이후 처음 식사를 같이 했던 동기들과 매우 친해질 수 있었다.
학업에 있어서도 두려움이 컸다. 처음 접하는 전공 과목과 과제들로 인해 자신감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과제와 공부를 자꾸 미루게 되면서 시간이 항상 부족해졌다. 이때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을 들었다. 그 후로는 항상 과제가 나오자마자 시작했고, 중간고사 공부는 한 달 전부터 시작했다. 그 결과 일과가 여유로워지고 발표된 성적도 필자에게 만족감을 안겨 주었다.
앞으로 학년이 올라가면서 학업에 임하는 것이 더욱 더 힘들어 질 수도 있겠지만 깊은 신중함과 크나큰 용기, 단단한 각오를 가지고서 대학교에 들어선 만큼 절대로 중간에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좌절하는 일이 있더라도 다시 일어나 힘겹더라도 스스로가 선택한 길을 걸어 나갈 것이다. 이미 선택한 길 외에 다른 길을 찾아보는 것이 더 힘들고 고통스럽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대학 학우들도 필자처럼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을 가슴 속에 새기고 미뤄두려고 했거나 아직 시작을 하지 않은 과제 혹은 공부를 시작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필자: 박성호(컴공 11) 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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