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선본

요즘 학우들이 개인의 삶을 중요시하는 면이 강해지면서 누릴 수 있는 것을 누리지 못하고 앞만 보며 달려가는 것 같습니다. 여학우뿐만 아니라 명지인 모두가 지금 이 순간을 후회 없이 누릴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총여학생회가 할 수 있는 일이고,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약 중 가장 중점적인 공약은 ‘생리공결제를 적극 추진’하는 방안입니다. 생리공결제는 여학우가 생리통으로 인해 수업 출석이 어려운 경우,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결석 처리를 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이에 생리공결제를 매년 시행하려는 노력이 있었지만 매번 시행되지 못했습니다. 생리통 때문이 아니라 단순히 수업에 참여하기 싫은 경우에도 생리공결제가 이용될 수 있다는 점에 관한 우려가 있어 생리공결제가 시행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학기 초에 여학우들의 생리주기를 각 과 여학우 대표를 통해 받아 정리하고 학교 측과 협의해 여학우들이 생리주기를 총여학생회를 통해 확인 받은 후, 생리공결제 확인증을 받아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생리공결제 확인증 발부 횟수는 한 학기에 두 번으로 제한할 것입니다. 또한 생리공결제를 한 학기동안 시범 시행한 뒤, 생리공결제 유지와 폐지여부를 논의할 것입니다. 생리공결제 시행을 통해 여학우만의 권리를 꼭 찾아드리겠습니다.  

‘여성의 날 행사’는 3월 8일인 ‘세계 여성의 날’을 기리고자 마련됐습니다. 여성의 날 행사 때 여학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업체의 협찬을 받아 여성용품을 배부할 예정입니다. 

또한 ‘여성 가요제’는 남학우에 비해 인원이 적은 자연캠의 여학우들이 즐겁고 편하게,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계획했습니다.   

또, ‘여성 건강 검진’은 1년에 한 번에서 두 번 정도 실시 할 예정입니다. 바쁜 학교생활 중 대학생들은 자신의 건강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는 여성에게 발병하기 쉬운 질병의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해 ‘여성 건강 검진’을 실시할 것입니다. 또, 학교에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제공하고 있기는 하나 이를 잘 모르는 여학우들이 많고, 예방접종에 관해 알더라도 가격이 부담스러워 쉽게 접종받지 못하는 여학우들이 많습니다. 학교에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에 맞춰 여학우들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학교 근처의 병원과 협의를 통해 여학우들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비용을 부담스러워하지 않도록 도울 것입니다.

현재 여학우 휴게실은 조금 삭막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더 안락하게 쉬어 갈 수 있도록 포근한 느낌이 드는 디자인으로 휴게실을 꾸미고, 테이블에 좋은 글귀를 붙여 여학우들이 심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편의 향상과 관련해 휴게실 개ㆍ보수뿐만 아니라, 구두를 신고 다니는 여학우들을 위해 슬리퍼를 대여해주고 시험기간 동안 담요를 대여해주는 사업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여성용품 자판기 설치’는 여학우들이 여성용품을 준비하지 못했을 경우를 위해서 공약으로 세우게 됐습니다. 학교에서는 여학우들이 갑작스레 여성용품이 필요할 상황을 대비해 여성용품을 구비해 제공하고 있긴 하지만, 여학우들이 만족할만한 질을 보장하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여성용품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경우, 매번 보건실에 가서 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자연캠의 구조상 강의실에서 보건실까지 가는 것이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때문에 여학우분들의 편의를 위해서 여성용품 자판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여성용품 자판기는 학교와 연계돼 있는 자판기 업체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과 예산을 고려해 각 건물 각 층의 한 대, 또는 각 건물 한 층에 한 대 설치를 추진할 것입니다.

매년 진행되고 있는 선거에서 들려오는 공약은 매번 같습니다. 공약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은 그만큼 공약을 실행하기 어렵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1년 간 학교와 지속적인 대화와 협상을 하여 ‘생리공결제 시행’과 ‘여성용품 자판기 설치’ 등을 이루어내 여학우들의 편의를 향상시킬 것입니다. 공약의 시행을 통해 여학우들의 편의가 향상되고, 만족도가 충족해진다면 이는 곧 학교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저희는 학교와의 협상을 통해 학우들이 내는 등록금이 학우들이 필요로 하는 것에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내년 선거에도 똑같은 공약을 내세워 학우 여러분에게 실망을 안기지 않겠습니다. 저희는 학우 여러분 앞에서 당당히 소리 높여 약속한 공약들을 반드시 이루어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