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에 살면 배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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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에 살면 배고프다
  • 이연주
  • 승인 2011.09.21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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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에 살면 배고프다

기숙사에 살면 배고프다

우리대학 기숙사 시설은 대학교 기숙사 중 TOP 10에 손꼽힐 정도로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방마다 샤워시설이 있고, 거의 손상되지 않은 책걸상과 옷장, 각종 기기들은 타대학 학생들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하다. 기숙사의 모든 운영사항을 관리하는 운영사무실 직원들은 기숙사생들이 타지에서도 자기 집처럼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많은 배려와 관심을 주고 있다. 기숙사에서 진행되는 ‘BEST CLEAN ROOM 선발대회’, ‘요가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학업에 지친 학우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주고 있다.
이렇게 완벽할 것 같은 기숙사에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니, 그건 바로 기숙사생들의 먹을거리 문제다. 기숙사 내에서 금지되는 행동 중 하나는 취사도구와 전열 기구를 기숙사에 반입하는 것이다. 기숙사 내에서 밥을 하거나, 간단한 간식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취사도구와 전열 기구가 기숙사생들의 안전을 침범할 수 있다는 것이 반입금지의 이유다. 물론 충분히 일리 있는 이유이기에 기숙사생 중 누구도 이에 대해서 반문하지 못한다.
하지만, 취사가 되지 않는다면 기숙사생들을 위한 전용 학생식당이 있어야 한다. 타대학에 비해 부지가 협소한 우리대학 사정상 기숙사생을 위한 학생식당 마련이 불가능하다면, 식권의 가격을 좀 더 낮춰야 한다. 현재 기숙사생들에게 식권의 가격을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으나 그 수준은 너무나 미미하다. 타대학 기숙사가 기숙사생들을 위해 무료로 식사를 제공해주는 모습을 보면 우리대학의 기숙사 비가 턱없이 높게만 느껴진다. 한 학기 등록금이 400만 원에 육박하는데다가 매번 식사를 위해 식권을 구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기숙사에서 생활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돈은 큰 부담이다.
기숙사 측은 그동안 먹을거리에 대한 기숙사생들의 불만을 수용하고자 현재 4층에 전자레인지를 비치하여 취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전자레인지만으로는 취사가 어려운 점이 있고, 또 남녀 사용이 구분되지 않아 자유로운 식사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현재 4층에만 구비 되어 있는 전자레인지를 층마다 비치하거나, 남녀 사용을 구분해 놓으면 좋겠다. 또, 자정 이후에 출입이 불가능한 기숙사 내에서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하고 있는 편의점 시간을 연장해 주었으면 한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히 기숙사를 운영하는 직원들에게 알리는 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우리의 불편함과 요구사항을 학교에 올바르게 전달하고자 하는 기숙사생들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필자: 이선주(경영 07)
명지발언대 증명사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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