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장한 수강신청 제도, 수강신청 전쟁의 해결책 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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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장한 수강신청 제도, 수강신청 전쟁의 해결책 될 수 있나
  • 채원혜
  • 승인 2011.09.01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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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 시스템은 대체적으로 만족… 그러나 자동순번대기 시스템은 불만

2학기가 시작되면서 수강신청 시스템이 개편됐다. 미리진입ㆍ책가방(미리담기ㆍ이하 책가방)ㆍ자동순번대기 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개편된 수강신청 시스템에 만족을 보이는 학우들이 있는 반면에 불만을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에 본지는 개편된 수강신청 시스템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직접 시스템을 사용한 학우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개편된 수강신청 시스템, 어떤 것이 있나
개편된 수강신청 시스템에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책가방 시스템’의 도입이다. 책가방 시스템의 도입으로 양캠 학우들은 수강신청 전에 자신이 신청하고 싶은 강의들을 책가방에 미리 담아 놓을 수 있게 됐다. 이번 2학기 수강신청의 경우, 지난달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총 3일 간의 책가방 이용 기간이 주어졌다. 학우들은 전공 및 교양 교과목 중 자신이 신청하고 싶은 강의들을 시간과 과목 중복 제한없이 최대 30학점까지 미리 담아놓을 수 있었다. 자연캠 학사지원팀(팀장 정석애) 이규연 주임(이하 이 주임)은 “책가방 시스템은 기존의 수강신청 제도에서 영역 별로 강의를 찾아 신청하는 것의 불편을 막기 위해 도입된 제도”라고 말했다. 책가방 시스템의 도입을 제안했던 인문캠 총학생회 김현아 회장(행정 07)은 “책가방 시스템으로 한 곳에 듣고 싶은 강의를 담아둠으로써 찾아다니는 번거로움을 없앨뿐만 아니라, 사전에 강의 수요를 파악하여 수요에 맞는 강좌 개설을 이끌어내기 위해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강신청 20분 전에 로그인을 할 수 있는 ‘미리진입 시스템’도 도입됐다. 미리진입 시스템으로 인해 학우들은 수강신청 전에 비밀번호를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자동순번대기 시스템은 순간 접속 인원이 몰려 신청이 지연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 시스템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신청을 클릭하고 화면에 뜨는 대기자 수는 같은 강좌를 신청한 대기 인원이 아니라 전체 대기 인원 중 대기자의 표시라는 것이다. 이 주임은 “자동순번대기 시스템으로 인해 학생들이 자신의 신청한 작업이 언제 처리될지 알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보지원팀(팀장 유광하) 김수현 계장(이하 김 계장)은 “자동순번대기 시스템은 책가방 시스템을 시행하면서 우려되는 서버 부하를 막기 위한 보안책으로 도입된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학우들의 반응은 극과 극, 앞으로의 해결 방향은
수강신청 기간동안 우리대학 학우 커뮤니티 사이트인 명지누리(http://www.mjnuri.com)에 개편된 수강신청 제도에 관한 여러 글들이 쏟아졌다. 본지가 명지누리 자유게시판에서 ‘수강신청의 장점과 단점’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을 묻자, “책가방 시스템에는 만족하나 자동순번대기 시스템의 존재는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명지누리 닉네임 ‘독희’는 “전에는 대기 시간없이 과목 신청이 가능했는데, 수강신청 시스템이 개편된 후 대기 시간으로 수십 초를 기다리는 동안 신청해야 할 과목은 정원이 다 차버려 신청되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김소연(아랍 07) 학우는 “자동순번대기 시스템으로 인한 로딩시간이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주어 자꾸 누르게 됐다”며 “책가방 제도의 이점을 살리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노승환(컴공 11) 학우는 “책가방 제도는 좋지만 자동 순번 대기 시스템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영어처럼 경쟁이 심한 강의를 선택할 때 대기시간을 기다려봤자 신청이 되지 않으니 차라리 그 시간에 다른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개편된 수강신청에 관한 설명이 부족함을 지적하는 학우도 있었다. 명지누리 닉네임 ‘Agnieska’은 “대기번호에 대한 개념이 학우들 사이에서 혼동을 줬던 것 같다”며 “시스템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다면, 어느 과목 수강신청 버튼을 눌렀을 때 대기 번호가 수백대인 것을 봤을 때 굉장히 당황해 할 것 같다”는 의견을 주었다. 김재원(교통 04) 학우는 “이번 학기에 복학을 했는데, 개편된 수강신청 시스템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기 부족했다”고 말했다.
수강신청 시스템의 개선에 관한 의견을 내는 학우들도 있었다. 명지누리 닉네임 ‘EEE’는 “책가방 시스템에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강좌번호로 정렬될 때 경쟁률이 높은 과목이 중간에 위치해 헷갈렸다”는 의견을 냈다. 닉네임 ‘훌륭한 농부’는 “책가방 시스템에 강의를 담을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같은 강의를 담았는지 알 수 있다면 어떤 강의를 우선적으로 클릭해야 할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의견을 주기도 했다.
이 주임은 “방학 기간이다 보니 개편된 수강신청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다”며 “다음 학기에는 학우들이 개편된 시스템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수강신청 제도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끊임없이 개선해나가겠다”며 “실제 사용자의 입장에서 개선안을 꾸준히 반영되도록 학생들이 학사지원팀에 제안이나 생산적인 비판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현아 회장은 “총학생회가 제안한 책가방 제도 외에 미리진입 시스템이나 자동순번대기 시스템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을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해 학교에 수정을 요구하겠다”며 “원활한 수강신청 시스템 마련뿐만 아니라 3학점 이외에 2학점 강의를 확대해나가는 것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계장은 “학생들의 한 학기를 결정하는 수강신청이기에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수강신청이 있는 날마다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학우들에게 “이번 학기에 발생한 불편 사항들은 책가방 제도를 만들어가는 한 과정이라고 이해해주면 좋겠다”며 “개발하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점이 있으니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을 학사지원팀에 전달해주면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인문캠퍼스 학사지원팀(팀장 노춘환) 오철호 주임도 “수강신청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는 사항에 관해 관계 부서와 협의하여 차차 해결해나가겠다”고 전했다.

타대학의 수강신청 시스템은 어떠할까
인문캠과 가까운 연세대학교의 수강신청 시스템은 어떠할까. 연세대학교에는 우리대학 책가방 시스템과 비슷하게 운영되는 ‘희망과목 미리담기 시스템’이 있다. 수강신청 시간인 오전 10시가 되기 2시간 전부터 수강신청 사이트에 로그인이 가능하며. 로그인과 동시에 희망과목을 담아놓을 수 있다. 자신이 희망과목으로 클릭한 과목에 신청 가능한 인원과 희망하는 인원이 함께 뜨기 때문에 몇 명이 자신과 같은 과목을 담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연세대학교 학사지원팀 조영선 주임은 “2006학년도 2학기부터 희망과목 미리담기 시스템을 도입했고, 이후 필요성에 따라 미리담은 과목에 대해 수강하길 희망하는 인원을 함께 볼 수 있도록 했다”며 “수강신청 시스템에 관한 학생들의 의견은 지속적으로 듣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김주연(교육학과 11) 학생은 “희망과목 미리담기 시스템은 미리담기를 할 때 같은 과목을 누른 인원을 알 수 있다는 점과 어떤 강의를 제일 먼저 신청해야 할지 정할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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