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으면서도 좁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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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으면서도 좁은 세상
  • 이재희
  • 승인 2011.04.14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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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으면서도 좁은 세상

아침저녁으로 아직 쌀쌀하기는 하지만 거리엔 봄빛이 완연하다.
세계 전체가 말 그대로 ‘지구촌’이 된 요즈음이라 기쁨도 슬픔도 여러 나라가 함께 하는 세상이지만 인간은 슬픔에 더욱 공감하는 편인 듯하다. 이웃나라 일본에 밀어닥친 대재앙의 충격과 슬픔으로 봄을 느끼는 것도 미안한 마음이 들고, 여전히 혼돈에 빠져 있는 중동지역의 소식 또한 우리를 슬프게 하니 말이다. 하긴 외국에 나가보면 우리나라를 늘 전쟁의 위기에 놓인 국가라 여겨 걱정해주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곤 한다. 정말이지 ‘지구촌 한 마을’이다.
이제 지구촌 어느 한 곳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자연재해든 아니든 연쇄적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 큰 영향을 미친다.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공황으로 2~3년 동안 세계경제는 심각한 침체를 겪었었는데 일본 대지진과 중동사태로 에너지가격이 급등하고 생필품가격이 급등해 새로운 위기가 찾아오는 것 아닌가 하는 위기감이 엄습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겨우 넓혀져 가고 있던 취업시장의 좁은 문이 다시 좁아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세계화의 어두운 면이 바로 이런 부분일 것이다.     
어쨌든 계절은 말없이 봄으로 바뀌었다. 아니 추운 겨울을 보낸 인간에게 자연이 봄을 선물한 거라고 믿고 싶다. ‘봄(春)’이라는 단어는 언제부턴가 우리에게 따스함, 희망을 상징한다. 일본에게도 중동에도 진정한 봄이 찾아오기를 바란다. 아니 그들 스스로의 힘과 세계인의 협력으로 봄을 만들어내는 위대한 기적을 이루기를 바란다. 아무리 혹독한 겨울일지라도 결국 봄은 겨울을 밀어내고 찾아오지 않는가.
세상물정에 어두운 채 자영업을 새로 시작했던 많은 부모님들은 지난 2~3년 혹독한 시기를 보냈다. 이로 인해 겨우내 아르바이트로 전전하던 많은 학생들은 갑작스레 올라버린 식비와 숙박비에도 놀라고 있다. 온통 걱정거리인 삶속에서 그래도 학사일정은 진행되고 있다. 이제 곧 중간고사가 있을 것이고, 공무원시험이 있을 것이며, 토플시험도 계속 보아야 할 것이다. 변해가는 세상의 흐름을 읽고 자신이 가야할 길을 선택해야 한다. 자신의 인생에도 봄이 빨리 찾아오도록 세상의 흐름이 자신에게 순풍이 되게 해야 한다. 넓으면서도 좁은 세상, 그것을 이번 학기 명지대학에서 분석하고 자신의 인생설계에 반영하기를 바란다. 

원고매수: 5.6매
필자: 선정원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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