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언론의 중심 명대신문의 창간 69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발제와 마감, 학업과 시험 그 중간에서 치열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명대신문 기자님들에게 특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언론계에 몸을 담고 있는 지금도 명대신문에서 가졌던 '초심'을 떠올립니다. 첫 마감 날, 단신 기사 하나를 쓰기 위해 밤을 꼬박 새우던 일부터 간단한 전화 취재를 위해 대본을 미리 써두고 예행 연습을 한 일까지. 학생 기자 신분으로 서툴고 이리저리 헤매기 일쑤였지만 선후배님들과 함께 기사 한 줄, 한 줄이 작게나마 부조리를 바로 잡고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뛰습니다.
명대신문 구성원 모두가 뛰어 온 69년의 발자취가 건강한 대학 사회를 이끌었고, 현재도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의 위기는 늘 거론돼 왔고 특히 대학 언론을 둘러싼 위기의 시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학내 공론장을 만들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역할을 했던 과거만큼의 위상을 기대하긴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다만 대학 언론의 소명은 여전히 빛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학우들의 눈과 귀가 되어 가감 없이, 진정한 학내 소통을 이루는 역할은 변함없이 필요합니다. 학내 가장 사랑 받고 신뢰 받는 언론, 명대신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이유입니다.
진실을 향한 열정과 용기, 정론직필을 향한 명대신문의 정신은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라 믿습니 다. 세상은 녹슬지라도 명대신문 기자들의 펜 끝은 녹슬지 않습니다. 그 펜 끝으로 대표 대학 언 론으로서 자부심을 세워주길 기대합니다. 명대신문 창간 69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하며, 명대신 문의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 갈 모든 구성원 분들에게 진심 어린 응원과 격려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