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공학관 열람실, 반도체공학과 강의실 변경에 학우들 “충분한 설명과 대안 마련 필요해” 〈1122호〉
상태바
제3공학관 열람실, 반도체공학과 강의실 변경에 학우들 “충분한 설명과 대안 마련 필요해” 〈1122호〉
  • 김다은 사회문화부장
  • 승인 2023.11.06 13: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은 제3공학관 1층 열람실에 게재된 폐쇄 공지이다.
▲사진은 제3공학관 1층 열람실에 게재된 폐쇄 공지이다.

지난달 10일, 우리 대학 자연캠의 제3공학관 1층 열람실(이하 열람실)이 반도체공학과 강의실로 변경돼 폐쇄한다는 공지가 열람실 입구에 게재됐다. 이후 도서관 어플에서도 열람실 예약이 불가능해졌다. △제1노트북 열람실 △제2일반열람실 △제4일반열람실 등 대부분의 열람실이 위치한 명진당과 제3공학관의 거리는 도보 10분 이상으로, 그동안 학우들의 편의를 위해 제3공학관 1층에 열람실을 운영해 왔다.

 

▲사진은 자연캠 제3공학관과 명진당 사이의 거리를 나타낸 것이다.(출처/ 카카오맵)
▲사진은 자연캠 제3공학관과 명진당 사이의 거리를 나타낸 것이다.(출처/ 카카오맵)

해당 사안에 대해 강의실 배정을 담당하는 기획예산팀 관계자는 “반도체공학과 강의실 배정은 반도체특성화대학사업단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며 “교육기관으로서 학교는 학생 편의 증진을 위해 교육 공간인 강의실을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배정한다. 그렇기에 제3공학관 열람실이 강의실로 배정됐다”고 경위를 밝혔다.

그러나 사전 고지 없이 열람실이 반도체공학과 강의실로 변경된 것에 제3공학관을 주로 사용하는 전기 · 전자공학과 학생들은 의문을 표했다. 전기공학과 A 학우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명진당, 함박관, 창조관 등 공부할 공간이 많은 타 공학관 학생들과 달리 제3공학관 학생들은 주위에 학습을 위한 공간이 없어 열악하다”며 열람실 폐쇄로 인한 학습권 침해를 우려했다. 전자공학과의 B 학우 또한 “제3공학관 학생들의 대부분이 1층 열람실을 이용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폐쇄 여부를 일방적으로, 심지어 가장 많은 학생이 사용하는 중간고사 기간에 통보하는 것에 답답함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에 제61대 전기공학과 학생회 ‘어썸’(회장 이현탁 · 전기 19, 이하 이 회장)과 제56대 전자공학과 학생회 ‘VIBE’(회장 장우혁 · 전자 19, 이하 장 회장)는 각 학과 학우들을 대상으로 열람실 폐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각 학생회가 제공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기공학과 재학생의 47.6%가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97.3%의 학우들이 열람실 폐쇄를 반대했고 전자공학과 재학생의 42.1%가 참여한 설문조사에서는 96.6%의 학우들이 반대 의견을 보였다.

이 회장은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전기 · 전자공학과 학생들의 의견을 모두 취합해 학생처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회장 또한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하여 전자공학과 모든 교수님이 참여하는 학과 회의에 의견을 전달했다”며 “열람실을 사용하는 학생의 수와 빈도 등을 들어 열람실의 필요성을 설명했고, 열람실의 폐쇄가 불가피하다면 그에 따른 합리적인 근거와 다른 대안이 있는지에 대해 학교에 정식으로 건의할 예정이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제3공학관의 변화는 비단 열람실에 국한된 일이 아니다. 전기공학과 학생회실이 전자공학과가 사용하는 6층으로 이동하고, 전자공학과 캡스톤디자인실 두 곳이 반도체공학과 강의실로 변경되는 등 최근 제3공학관은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이 회장은 “반도체공학과가 제3공학관을 함께 이용하게 되면서 기존의 전기 · 전자공학과 강의실과 시설을 제공하는 것은 학과 운영을 위해 당연하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학생의 의견이 배제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의견 수렴과 충분한 설명, 대안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 인문캠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거북골로 34 (명지대학교) 학생회관 2층
  • 자연캠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명지로 116 학생회관 2층
  • 대표전화 : 02-300-1750~1(인문캠) 031-330-6111(자연캠)
  • 팩스 : 02-300-175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승환
  • 제호 : 명대신문
  • 창간일 : 1954년 11월
  • 발행인 : 유병진
  • 편집인 : 송재일
  • 편집장 : 한지유(정외 21)
  • 디자인·인쇄 : 중앙일보M&P
  • - 명대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명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jupress@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