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권과 학습권 모두 제한받는 우리 대학, 발상의 전환을 해보자 〈11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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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권과 학습권 모두 제한받는 우리 대학, 발상의 전환을 해보자 〈1121호〉
  • 송민석 선임기자
  • 승인 2023.10.10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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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석ㅣ선임기자
송민석ㅣ선임기자

개강 시즌이나 종강 시즌 가리지 않고 늘 언급되는 이슈가 있다. 바로 우리 대학 셔틀버스와 통학버스에 대한 문제다. 필자는 정확히 6개월 전, 두 면에 걸쳐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취재했다. 당시 설문조사도 진행했는데, 총 1,502명(자연캠 916명, 인문캠 586명)의 학우가 참여해 본지가 시행한 다른 설문조사보다 매우 큰 관심을 보였다. 오늘은 지난 1114호에서 미처 못 다룬 내용인 '양캠 왕복 셔틀버스'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자 한다.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5일까지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양캠을 오가는 셔틀버스 운행 필요성을 물어봤다. 그 결과, 자연캠 설문 응답자 37.01%가, 인문캠 설문 응답자 34.47%가 긍정적(매우 필요+필요)으로 답했다.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 지난 1학기, 인문학생지원팀(팀장 윤강용)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인문캠 앞 도로는 왕복 2차선에 불과해 45인승 버스를 주 · 정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매일 아침 6시 대에 인문캠-사당역-자연캠과 인문캠-정자역을 각각 오가는 직원용 버스가 운행한다. 당연히 학생들은 이용할 수 없고 상대적 박탈감이 들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명지전문대학 앞에 있는 왕복 4차선 도로를 시 · 종점 구역으로 정해 명지전문대학 정문 앞에서 하차한 뒤, 서울응암초등학교를 끼고 크게 P턴을 하여 다시 금호빌리지 앞에서 승차한다면 충분히 양캠 셔틀 버스를 운행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운행 초반에 이용객 저조가 우려된다면, 07시 반, 10시 반, 12시 반 등으로 주요 시간대에 한 번씩 (시범) 운행해보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우리 대학은 명지전문대학과의 통합을 추진함에 있어 '학문 간 융합 · 첨단산업 연계 등 사회적 수요 적극 반영'을 주요 고려 사항으로 내걸었다. 수능은 통합형 수능으로 바뀌었는데, 정작 우리 명지대학교는 학문 간 융합과 거리가 멀다. 기후 위기 시대에 맞게 환경에너지공학과-행정학과(혹은 경제학과) 복수전공을 통해 기후환경정책을 고민하는 학생, 다매체 시대에 맞게 예술학부-디지털미디어학과 복수전공을 통해 미디어 컨버전스를 꿈꿔 보는 학생 등등 더 많은 학문 간 융합이 필요 하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그러나 이원화된 캠퍼스 간 교류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통합을 꾀하면 무슨 소용인가. 이동권과 학습권이 하나의 권리임을 인식하고 학생들 편에서, 미래를 내다 보는 관점으로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주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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