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인문캠 종합관 10층 대강당에서 글로벌 문화축제가 개최됐다. 올해로 3회를 맞은 글로벌 문화축제(이하 축제)는 교목실(실장 구제홍)과 명지기독학생연합(회장 신한빈 · 디콘디19, 이하 신 회장, 이하 명기연)이 주최하고 국제교류처(처장 윤종빈)와 인문캠 어쿠스틱기타 중앙동아리 통해(회장 한소현 · 경정 21, 이하 ‘통해’)가 협업했으며, 한국인 학우들과 외국인 학우들 간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타지에서 외로움 등 고충을 겪고 있을 유학생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11개 국적의 약 80명 학우들이 참여한 이번 축제는 △축사 △‘통해’와 명기연의 축하 공연 △We Are the World(이하 WAW) 발표 △축도 및 단체 사진 촬영 △소그룹별 식사 △소그룹 나눔 순으로 진행됐다.
축하 공연을 진행한 명기연은 CCM 곡들을 준비했다. 이에 대해 투투 티릿 나잉(경영 23) 학우는 “나는 불교지만, 평소 채플에서 듣던 정도라 거부감이 없었다”며 “음악을 좋아해서 재밌었다”고 소감을 말한 반면, 행사에 참여한 A 학우는 “축제명이 ‘글로벌 문화 축제’인 만큼 기독교 색채가 강한 축제인지 전혀 몰랐다”며 당황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WAW는 외국인 학우들이 자신들의 학업과 유학 생활, 비전에 대해 발표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9월 6일부터 9월 24일까지 원고를 공모 받았으며, 양캠에서 각각 6명이 선정되어 장학금을 부여받는다. 그 중 두 명의 학생이 이번 축제에서 발표자로 섰다. 발표자로 선정된 레티 트엉(국문 21) 학우와 발지니마예바 발진(글한 23) 학우는 각각 ‘대학 생활 성공을 위한 팁’과 ‘유학생이 느낀 문화적 차이’를 주제로 발표했다. 레티 트엉 학우는 “긴장했지만, 한국에 와서 처음엔 모든 게 어려웠던 내가 어떻게 극복했는지 경험을 나눴다는 사실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소그룹 나눔은 5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함께 도시락을 먹고, 에코백에 그림을 그리며 진행됐다. 신 회장은 “이 소그룹 나눔에 가장 주력해서 행사를 준비했다”며 “원래 예정이었던 레크레이션보다 대화를 나누는 것이 문화 교류에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투투 티릿 나잉(경영 23) 학우는 소그룹 나눔에 대해 “다른 학우들과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유학생활 중에 힘든 점이 있는지에 대해 얘기했다”며 “한국어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만족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