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토론을 하는가? 〈11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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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토론을 하는가? 〈1120호〉
  • 명대신문
  • 승인 2023.09.2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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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미사 20) 학우
이원석(미사 20) 학우

새로운 학기가 시작했다. 처음 만나는 학우들의 첫 질문은 대체로 “학과가 무엇인가요?” 혹은 “어떤 동아리를 하시나요?”가 아닐지 싶다. 학과는 계속해서 같았기에 답변이 바뀌는 일은 없다. 반면 동아리의 경우 과거에도, 지금 이 순간도 많은 동아리를 하는 만큼 매번 답변이 바뀐다. 그중 “토론 동아리를 하고 있습니다.”라는 답변에는 10명 중 9명이 반문한다. “왜요?” 그렇다. 나는, 아니, 우리는 왜 토론을 하는가?

흔히 토론이라고 하면 대부분은 준비 과정부터 말을 하는 그 순간까지 모두 어렵게 받아들인다. 동시에, 특정 학과에서만 집중적으로 할 수 있는 학술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오히려 학술적인 토론만을 생각하면 맞는 말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토론에는 학술토론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도 토론하고 있다. 당장 오늘 점심으로 뭘 먹을지 같이 먹는 친구와 토론했을 것이고, 팀 프로젝트를 위해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최상의 결과물을 위해 의견을 나누었을 것이다.

나는 토론이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토론은 사회인야구나 조기축구와 같은 느낌이며 학술적인 토론은 프로리그라고 볼 수 있다. 스포츠 선수들이 연습과 연구를 통해 뛰어난 실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이듯 나는 토론을 통해 나의 논리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다른 주장을 공부하여 논리적인 주장을 구축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토론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함께 하는 팀원이 존재한다. 팀원과 함께 전략을 세우고 미리 합을 맞춰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는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팀워크 정신을 토론에서 지식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승부를 내기 위한 수단 그 자체로서 토론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토론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승패가 아닌 과정에 집중한다면 우리는 서로 다른 시각을 이해하고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음과 동시에 토론에 조금은 쉽게 참여해볼 수 있지 않을지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지식확장과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스포츠인 토론을 통해 당신이 먹고 싶은 점심 메뉴를 더 근거 있게 설득해 이를 쟁취할 수 있기를 응원하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문장으로 글을 마치겠다.

“지식을 공유하는 것은 모든 소명 가운데 가장 위대한 것이다. 세상에 이에 비할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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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2023-09-25 22:54:49
윤병장님~~내짬에 이걸 해야합니까???

ㄷㄷ 2023-09-25 22:46:27
너무 존잘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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