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 시작된 ‘2023 대한민국 열린 토론대회’(이하 대회)에서 김성열(정외 19), 이혜성(정외 18) 학우로 구성된 ‘BTC’ 팀이 은상을 확정했다. 대회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서 주관하며 청소년부와 대학생부로 나뉘어 시행됐다.
총 48개 팀이 참여한 대학생부 대회는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 공표를 상시 허용하여야 하는가?”*를 논제로 이틀간 진행됐다. 예선은 조별리그, 본선은 토너먼트 형식으로 구성됐고, ‘BTC’ 팀은 본선 4강까지 진출하여 은상 수상을 확정했다.
예선에서 모든 팀은 사전 배정에 따라 찬성과 반대를 각각 한 번씩 맡아 토론했다. ‘BTC’ 팀은 찬성 측 입장으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알 권리와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 문제에 주목했다. 여론조사 자체를 금지하고 있지 않은 현행 제도가 자원과 역량에 따라 후보와 유권자에게 불공정을 조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대 측 입장에서는 현행 제도가 만들어진 원인과 제도의 합리성을 적극적으로 제시했다. 현행 제도는 유권자가 여론조사 결과의 무분별한 경마식 보도로 가려질 수 있는 다양한 정보에 접근할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이며, 후보에게 정책과 역량만을 가지고 평가받을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BTC’ 팀은 인터뷰를 통해 “토론 준비 과정에서부터 찬성과 반대 중 어떤 팀을 맡더라도 자신 있게 토론을 이어 나가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교내 토론 동아리 ‘비주얼’과의 모의 토론이 토론 준비에 큰 도움이 되었다”라고 준비 과정을 밝혔다. 또한, “작년에도 같은 대회에 참여했지만 64강에서 탈락했었다. 그 이후 교내 토론 대회에 출전하고, 관련 강의를 수강하는 등 지난 대회의 실패를 겪고 다시 준비하여 도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대회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현행 제도에서는 선거일 6일 전부터 투표 마감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