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퍼스는 SW’라는 꿈, 내일을 보기 위해 현재를 보다 〈11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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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캠퍼스는 SW’라는 꿈, 내일을 보기 위해 현재를 보다 〈1116호〉
  • 조소연 대학보도부 정기자
  • 승인 2023.05.15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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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 강좌와 인프라에 문제있다고 인식··· 인프라 대비 높은 등록금

ICT융합대학은 2016학년도에 인문학적, 논리적 소양과 과학기술 기반의 상상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설립된 단과대학이다. 총 3개의 학부로 구성된 ICT융합대학은 자연캠에 정보통신공학과가, 인문캠에 △디지털콘텐츠디자인학과 △ 융합소프트웨어학부(응용소프트웨어 전공과 데이터테크놀로지 전공)가 존재한다. △디지털콘텐츠디자인학과와 △융합소프트웨어학부는 인문캠에 위치한 유일한 공학 계열 학과로서 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우리 대학은 지난해 통합대학 출범을 발표하며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이러한 변화를 대비하면서 ICT융합대학 내 문제는 없는지, 단과대 소속 학우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알아보고자 한다.

 

왜 ICT 융합대학의 문제를 들여다봐야 하는가?

우리 대학 유병진 총장은 지난해 9월 6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대학의 서울캠퍼스를 SW(software) 중심의 캠퍼스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는 우리 대학과 명지전문대학의 통합을 통해 새롭게 설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에 공개된 최종 통합안에서 현재의 ICT융합대학은 AI · SW융합대학으로 바뀐다. 세부 학부 또한 △AI · 빅테이터학부(AI학과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AI응용시스템학부 △융합소프트웨어학부(응용소프트웨어학과와 정보보호학과)로 구성된다. 기존에 60명이던 정원도 275명으로 증원되고 본래 ICT융합대학 소속인 디지털콘텐츠디자인학과는 디지털디자인대학으로 이동해 뉴미디어콘텐츠학부 디지털콘텐츠디자인 전공이 된다.

5배 가량의 규모 확대와 전공세 분화를 통해 우리 대학의 경쟁력 상승과 같은 긍정적 효과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전에 ICT융합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아무런 문제와 불만 없이 생활하고 있는 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지는 ICT융합대학 소속 학우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여 ICT융합대학에 대한 의견을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학교생활 중에 전공과 관련되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71.95%가 문제 있다

본지는 우리 대학 인문캠 ICT융합대학 소속 학우들의 해당 단과대학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고자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에는 총 503명의 ICT융합대학 재학생 중 82명이 참여했으며, 설문을 통해 더 나은 학교생활을 위한 전공과 관련된 인식을 살펴봤다.

‘귀하께서는 학교생활 중에 전공과 관련되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한 응답자가 과반수를 넘는 71.95%(59명)에 달했다. 이어서 해당 문제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복수응답 가능)에서 총 59명의 응답자가 총 6개의 선지에 대하여 기타 문항을 제외하고 △인프라(자원) 부족에 응답한 학우 48명 △수강 강좌(인력) 부족에 응답한 학우 53명△느슨한 교과 강좌 설계에 응답한 학우 17명 △학우나 교수, 교직원 간의 소통 부족에 응답한 학우 20명 △무분별한 학생 수용에 응답한 학우 36명으로 응답자 평균 한 명당 2.9개 이상의 문제에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을 묻는 문항에 대해서는 55.93%(33명)의 학우가 본 단과 대학에 대한 학교의 지원이 부족을 이유로 들었고, 33.9%(20명)가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학교가 인식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응답했다. 이밖에 3.39%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대학 본부의 부족을 문제의 원인이라 응답했다. 그렇다면 문제의 해결 방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귀하께서는 어떻게 ICT융합대학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과반수 이상인 79.66%의 응답자들이 본 대학에 대한 학교의 지원 확충이 있다면 해결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이외에는 △13.56%가 해결을 위한 학생처의 적극적인 노력 △3.39%가 학교 구성원 전체(학생, 교수, 교직원) 간의 소통 △3.39%의 기타(모든 선지가 동시에 이뤄져야 함)가 있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귀하께서는 더 나은 학교생활을 위해서 전공과 관련하여 어떤 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을 통해 앞으로 ICT융합대학이 보완해야 할 점을 알아보고자 했다. △20.73%가 인프라 확충 △32.93%가 수강 강좌 확충 △24.39%가 교수진 확충 △8.54%가 세부 전공 강좌 확충 △3.66%가 학교 구성원 간의 소통 창구 마련 △9.76%가 기타(선지 내용 전부 필요)를 선택했다. 이를 종합해보면, 전공 관련 문제 인식 여부와 관계없이 △수강 강좌 △인프라의 개선을 바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① 부족한 강좌 수··· 다양한 강좌로 다채로운 미래를

구체적인 ICT융합대학 소속 학우들의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서 주관식 응답과 추가 인터뷰를 통해 생 생한 상황을 알아보았다. A 학우는 “핵심기초교양을 수강해야 하는데 현재 개설된 과목수가 너무 적 어 수강하기 힘들고 선택의 폭도 좁다”라며 부족한 강좌 수와 다양성에 대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B 학우는 “전공뿐만 아니라 학문기초교양 강의도 턱없이 부족하다. 매 학기마다 학생들이 수강 신청에 실패하여 원하는 과목을 듣지 못하는 게 아닌, 아예 전공 과목을 듣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한다”라며 “전공과 학문기초교양 강좌 수가 너무 부족해 이에 대한 신속한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는 필수전공 과목이 개설되지 못한 것을 탓하는 게 아닌 졸업할 수 있는 졸업 요건 사항을 채우지 못해 졸업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지적하는 것이다. 선택전공학점을 채우지 못하여도 졸업을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이기에, 강좌 수의 부족이 일으킬 부정적 결과가 단순히 강좌 선호도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다양성의 빈곤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다.

 

② 부족한 강의실, 와이파이와 자리 걱정 없는 수업을 꿈꿔

두 번째로 높은비율을 차지한 인프라 확충에 대해 학우들의 자세한 의견을 들어봤다. C 학우는 “전공 교실의 개수에 비해 학생들이 너무 많아져서 수업 환경이 쾌적하지 않다”라고 전했고, D 학우는 “전공 특성상 정기적으로 장기간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진행할 장소가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E 학우는 “ICT융합대학 학생들의 등록금이 타 단과대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등록금이 높은 만큼 수업의 질을 높일 수 있게 강의실을 지금보다 더 확보하여 공간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라고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에 본지는 실제 등록금에서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대학알리미를 통해 2023년을 기준으로 우리 대학 단과대 학과들의 등록금을 비교해 봤다.

▲대학알리미를 통해 확인한 2023년도 우리 대학 학과 평균 등록금 지표 비교 수치이다. (단위 : 원)
▲대학알리미를 통해 확인한 2023년도 우리 대학 학과 평균 등록금 지표 비교 수치이다. (단위 : 원)

미래융합대학을 제외한 인문캠 단과대와 비교해 본 결과, ICT융합대학 소속 학과 등록금은 인문캠 내에서는 압도적으로 높게 산정됐다. 하지만, 자연캠 ICT융합대학 학과와 공학대학을 비교해 보았을 때는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자연캠에는 별도의 인프라가 갖춰진 반면, 인문캠은 비슷한 수준의 등록금을 냄에도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인문캠의 경우, ICT융합대학이 신설한 지 6년 정도라서 현재 자리를 잡아 가는 과정에 있다. 그러나 많은 등록금을 내면서 불편을 당연하게 인식하고 인내해야 할 의무는 없다.

 

ICT융합대학의 미래

본지는 학우들의 설문조사 결과에 대한 학교 여러 주체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ICT융합대학(인문) 학생회 ‘ON:LINE’ (회장 정지수 · 데테 21, 이하 정 회장) △ICT융합대학 융합소프트웨어학부 학생회 ‘TAB’ (회장 홍륜재 · 데테 22, 이하 ‘TAB’ 학생회) △ICT융합대학 교학팀(팀장 유선희, 이하 유 팀장) △ICT융합대학 소속 교수님들께 메일과 유선을 통해 인터뷰를 요청했다. 정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 응해야 할 의무는 없다며 인터뷰를 거부하며 단과대 학생회와 관련된 내용을 일체 포함하지 말아 달라는 뜻을 전했다. ‘TAB’ 학생회는 “현재 학우들이 가지고 있는 불만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고 이전에 설문 조사도 자체적으로 진행한 적이 있었지만, 본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다”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해결의 기회가 열렸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유 팀장은 본지의 취재계획서에 대해 메일을 통해 “질의 문항을 보고는 전혀 사실도 아니고 정확하지도 않은 내용이라 황당함을 금할 수 없었다. 또한 부정적인 질의 내용이 설문조사에 근거했다니 우리 대학 학생 회장과 면담을 통해 전혀 근거 없는 사실임을 확인했다”라며 “이에 상당한 유감을 표하며 인터뷰를 거절한다. 사실과 다른 내용의 기사에는 강력한 항의할 예정임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본지의 질의 문항은 위의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진행된 것이다.

김 학장은 “본 학과가 유망한 학과이기에 통합대학에서의 학과 신설과 확장을 동의했다. 불편한 환경임에도 학생들과 교원들이 열심히 노력했기에 취업률 95%라는 좋은 결과를 이뤄낼 수 있었고 2년 연속 지켜낼 수 있었다”라며 “곧 출범될 통합대학에서 철저한 준비를 통해 좋은 교원을 확보하고 더 넓은 공간으로 이동하면 현재 우리 학우들이 많은 대외 경진 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는 것과 같이 좋은 전통을 이어갈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라고 앞으로의 ICT융합대학에 대한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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