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섭의 시대를 대비하는 학창 시절- 과학적 기본 소양과 인문학적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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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의 시대를 대비하는 학창 시절- 과학적 기본 소양과 인문학적 상상력
  • 황윤식
  • 승인 2010.09.2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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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의 시대를 대비하는 학창 시절- 과학적 기본 소양과 인문학적 상상력
과거에도 인간의 인식과 세계관이 바뀌는데 있어 과학의 발전이 지대한 역할을 해왔음은 주지의 사실이거니와, 현대 사회는 특히 과학과 기술이 전에 없던 빠른 속도로 발달하면서 곧바로 사회적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 커다란 특징이다. 새로운 기술의 개발에 따라 곧바로 일상의 흐름이 바뀌며 산업과 비즈니스의 혁명, 사회적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두드러진 예로 컴퓨터, 인터넷, 휴대전화가 지난 수년 간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을 들 수 있고, 이제는 스마트폰이 또 하나의 가시적인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과학과 기술은 가히 현대문명의 핵심이라고 하겠다.  
한편, 개발도상국을 벗어나 첨단 신기술을 개발하는 선두 자리를 다투며 세계 시장을 무대로 하는 대한민국의 위상 상승에 따라 창의적 인재의 풀(pool)을 크게 확장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효율적인 기술 개발을 위한 R&D 관리 전문 인력의 필요성, 경영과 디자인의 중요성 또한 급증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격화되는 기술 및 특허분쟁과 상표 및 의장 도용, 표절, 음악 및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 지적재산권 보호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인력 수요의 폭발적 증가로 지식재산 전문인력의 체계적 양성이 절실하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또한, 인류는 기후 변화, 환경 문제, 자원과 에너지원 고갈, 고령화, 변형된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같은 새로운 과제들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들은 범세계적이고 복합적인 양상을 띠고 있어 국지적인 해결방안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따라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적 과학 지식과 사회적 통찰력의 결합으로 분석하고 대비하여 정치, 윤리, 법, 경제 등을 총망라한 분야에서 해결 방법을 모색해나가야 한다.
이제 우리는 바야흐로 통섭(通涉, 지식의 통합)과 융합학문의 시대를 맞고 있다. 나노과학, 금융공학, 로봇공학, 생명기계공학, 양자정보학 등 전통적인 과학 분야가 결합할뿐만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학문 분야들이 탄생하고 있으며, 서로 다른 분야의 지식과 소양을 겸비한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대비하여 어떻게 대학 생활을 해나가야 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것은 전공이 무엇이든 마찬가지일 것이다. 인문 사회계열, 예체능계열 전공자가 과학과 기술에 대한 기초 소양을 닦고, 이공계 전공자가 인문학적, 예술적 상상력,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니고 필수인 시대가 온 것이다.
학생들은 학기 중에는 단지 졸업을 하기 위해 학점이수요건 충족의 관점에서 마지못해 수강하는 태도를 지양하고, 가능한 한 다양한 교양과목과 타과의 전공과목들을 적극적으로 흥미를 가지고 이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학과와 학교의 행사에 단순히 참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획과 진행을 맡아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방학 때는 깊이 있고 폭넓은 독서, 자원봉사나 캠프 활동, 또는 단기 직장 체험 또한 도움이 될 것이다.
앞날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할 인재로서 대학 시절이 탐색과 준비의 기간이 되어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급변하는 현대 문명의 특성상 새로이 공부하고 수시로 재충전하는 기회를 갖도록 평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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