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나지 못한 꽃, 명대신문이 밝게 비춰주길 〈11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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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나지 못한 꽃, 명대신문이 밝게 비춰주길 〈1114호〉
  • 김원영(행정 22) 독자권익위원
  • 승인 2023.04.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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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영(행정 22) 독자권익위원
김원영(행정 22) 독자권익위원

4월의 시작을 알리기라도 하듯 벚꽃으로 가득 찬 한 주를 흘려보냈다. 웃음꽃이 만개한 사람들의 표정을 보며 꽃은 자연에만 피는 것이 아님을 느낀다. 그리고 이번 명대신문은 웃음꽃으로 가득한 사람들 사이 피어나지 못한 꽃들을 조명한다.

먼저 보도기획 8면과 9면 기사에서는 대학 내 독립적인 인권센터의 부재를 지적했던 1090호의 기사를 언급하며 우리 대학에 설립된 인권센터의 인지도와 방향성을 소개하고 있다. 본 기사는 우리 대학 내 인권센터의 필요성과 목적을 논설하며 인권센터 홈페이지 내 자료를 출처 삼아 이용 방법을 효과적으로 설명한다. 특히 학우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우리 대학 인권센터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는 학생이 과반수에 조금 못 미치는 수치를 기록한 만큼 이번 기사는 인권센터의 존재를 알리는 데에 있어 그 의의를 가지고 있다. 더 나아가 갈등 상황에서의 우리 대학 내 소통 창구 이용 경험 및 만족도와 이유를 묻는 질문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타 대학의 사례를 첨부하여 방향성을 제시한 것은 적절한 마무리였다.

6면 ‘우리 대학 외국인 재학생의 생활은?’ 기사는 우리 대학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재학생과의 인터뷰를 수록하여 그들이 마주하는 ‘한국 생활’에 대해 생생히 전한다. 유학 생활에서의 어려운 점, 한국인 재학생과의 교류 여부 및 필요한 지원 방식 등을 직접 서술함으로써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외국인 재학생들의 시선을 공유하고 있다.

비단 교내뿐만 아니라 대학 밖으로 시선을 돌려 우리 사회를 찬찬히 훑어보는 기사들 역시 필자의 시선을 붙잡았다. 홀몸 어르신을 다룬 7면 기사는 독거노인의 고독사 사례를 서두에 제시하며 관련 정책과 한계를 꼬집는다. 본 기사는 홀몸 어르신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껴보았을 법한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역설하며 어르신에 대한 진정한 관심과 이해, 사랑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마무리 짓는다. 공동체 구성원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해결책이라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하며, 자칫 추상적이고 흔한 담론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어지는 ‘경비원 추모 현수막을 내린 주민들’의 모습이 담긴 파발마에서는 그러한 단순한 배려와 사랑조차도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 현대 사회의 적나라한 현실을 드러낸다.

빠르게 발전하는 현대 사회에 발맞추어 살아가면서도 그 안에서 잊지 말아야 할 공동체 속 소수자와 약자의 모습을 적절히 조명해 준 이번 호 같이 명대신문이 우리 대학, 내지는 우리 사회 곳곳의 사각지대를 밝게 비춰주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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