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구역’을 둘러싼 인문캠 학우들 간의 갈등은 언제까지? 〈11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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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구역’을 둘러싼 인문캠 학우들 간의 갈등은 언제까지? 〈1112호〉
  • 정수빈 대학보도부 기자
  • 승인 2023.03.14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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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담배는 흡연구역에서만 펴주라’, ‘학관 뒤 담장 전체가 흡연구역이냐? 어디까지 서서 피는 거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이와 같은 제목과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이 외에도 흡연자 학우와 비흡연자 학우의 갈등이 담긴 글이 무수히 많이 존재했다. 이에 본지는 인문캠 학우를 대상으로 학내 흡연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학우들 간의 갈등과 고충을 들여다보고, 더 나은 캠퍼스 환경 조성을 위한 인문캠 총무시설팀의 계획을 알아보았다.

 

인문캠 흡연구역은 어디에?

흡연구역은 흡연할 수 있도록 지정한 구역이다. 인문캠 내 흡연구역은 현재 총 4곳으로 △종합관 및 미래관 인근 1개소(종합관 뒤) △학생회관 및 국제관 인근 1개소(기숙사 올라가는 길) △행정동 및 방목학술정보관 인근 1개소(행정동 뒤) △MCC 인근 1개소(농구장 뒤) 이며, 그 외 공간은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현재 설치된 네 곳의 흡연구역 위치는 학생과 교직원으로부터 수합한 민원 사항 반영 및 시설물 제반사항 확인 후에 선정됐다.

 

흡연구역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은?

본지는 우리 대학 인문캠 학우들의 흡연구역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인문캠 학우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총 410명의 학우가 참여했으며, 이중 흡연자 학우와 비흡연자 학우는 각각 80명과 330명이였다.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알아본 학우들의 교내 흡연구역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매우 만족+만족)는 410명 중 111명으로, 전체의 27.07%를 차지했다. 흡연구역 운영에 만족하는 이유로 설문에 응답한 흡연자 학우 31명은 △흡연구역의 접근성이 좋음(51.61%) △흡연부스가 사용하기에 편함(29.03%) △흡연구역이 많음(16.13%) 을 꼽았다. 흡연구역 운영에 만족하는 비흡연자 학우 81명은 △흡연구역이 명확함(64.2%) △흡연구역의 위치가 이동하는데 있어 불편을 주지 않음(19.75%) △흡연구역의 관리가 잘 되고 있음(13.58%)이라고 답했다. A 학우는 “흡연구역이 설치돼있어 길에서 흡연을 하는 학우가 적어 원치 않은 간접흡연을 막아줘서 좋다” 라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37.81%(매우 불만족+불만족)의 학우가 흡연구역의 운영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흡연구역 운영에 만족하지 않는 흡연자 학우 21명은 그 이유로 △흡연구역의 접근성이 좋지 않음(42.86%) △흡연구역이 명확하지 않음(28.57%) △흡연부스가 사용하기에 불편함(19.05%)이라고 답했다. B 학우는 “담배 냄새가 싫어 액상형 전자담배를 이용하는데 액상형 전자담배 전용 구역이 없어 불편하고 아쉽다”라고 전했다.

흡연 구역 운영에 불만족하다고 설문에 응답한 비흡연자 학우 134명은 △흡연구역의 위치가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있어 불편함(61.94%) △흡연구역의 관리가 잘 되지 않아 불편함(20.9%) △흡연구역이 정확히 명시되지 않음(6.72%)이라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해 “흡연구역 밖에서도 많이들 흡연하고 흡연구역이 지나다니는 곳에 있어 불편함이 많다”(C 학우), “흡연구역의 위치가 명확하지 않아 구석에서 흡연을 하는 경우가 많다 흡연구역을 정했다면 그에 따른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D 학우)라고 지적했다. 또한 “기숙사 가는 길에 있는 흡연구역 부스가 너무 작아 학생들이 부스 밖에서 흡연을 하다보니 연기에 노출되기에 부스의 크기를 더 늘렸으면 좋겠다”(E 학우), “담배 냄새 환기 시설의 설치가 시 급하다”(F 학우), “연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적절한 가림막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G 학우)라고 흡연부스의 시설관리를 요구하는 의견도 있었다.

본지의 설문에 따르면, 흡연구역을 이용하거나 흡연구역 주변을 이동하며 가장 큰 불편을 겪는 흡연구역은 ‘학생회관 및 국제관 인근 1개소(49.02%)’였으며 △ MCC 인근 1개소(19.51%) △종합관 및 미래관 인근 1개소(9.27%) △행정동 및 방목학술정보관 인근 1개소 (7.32%)가 이어 불편을 겪는 흡연구역인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회관 및 국제관 인근의 흡연부스와 관련해 H 학우는 “이 위치는 유동인구가 많을 뿐만 아니라 학생회관의 4층에서 창문을 열고 공부할 때 담배냄새가 올라 와 간접흡연을 겪는 경우가 있어 위치가 바뀌었으면 좋겠다”라고 응답했다. 우리 대학 인문캠 총무시설팀(팀장 전용우) 김한수 팀원(이하 김 팀원)은 “해당 구간의 흡연부스를 지속 운영할지와 폐쇄 여부 등을 인문학생지원팀과 상시 모니터링 및 협의하고 있다” 라고 전했다.

 

금연구역에서의 고충

「국민건강증진법」제9조에 따르면 ‘공중이 이용하는 시설의 소유자 · 점유자 또는 관리자는 해당 시설의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금연구역을 알리는 표지를 설치하여야 한다. 이 경우 흡연자를 위한 흡연실을 설치할 수 있으며, 금연구역을 알리는 표지와 흡연실을 설치하는 기준 · 방법 등은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럼에도 금연구역에서 흡연해 학우들이 많은 불편을 느끼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학우들은 △1층 MCC관 입구(20.49%) △학생회관 앞(16.83%) △종합관과 기숙사 쪽을 잇는 구름다리 (15.61%)의 순으로 불편을 겪는다고 응답했다. I 학우는 “최근에 종합관 4층과 기숙사 쪽을 잇는 구름다리의 금연을 강화하다보니 피해가 줄어들어 좋다. 하지만 강해진 단속으로 오히려 기숙사 후문 주거구역에서 집단 흡연을 해서 힘들다”라고 전했다. 금연구역에서의 흡연을 막기 위해 진행한 사업에 대해 김 팀원은 “지정된 흡연부스를 제외한 구역에는 금연 구역 안내판 부착 등 금연 안내 및 관리 · 감독을 인문학생지원팀과 상시 협의하 여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은 상습흡연으로 인해 종합관과 기숙사를 잇는 구름다리 쪽에 설치된 현수막이다
▲사진은 상습흡연으로 인해 종합관과 기숙사를 잇는 구름다리 쪽에 설치된 현수막이다

 

이에 대한 학교의 대책은?

흡연부스 운영 및 관리에 관해 김 팀원은 “현재 대학 측에서는 흡연구역의 시설 관리와 흡연 부스 내 화재 방지를 위해 소화기 비치, 쓰레기통 및 흡연장 주변을 주기적으로 청소 및 관리 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현재 흡연부스 등의 흡연구역의 증설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앞으로 우리 대학 내 흡연구역 혹은 흡연부스에 대한 계획에 대해 “지적한 바와 같이 비흡연자들의 간접흡연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흡연 장소 내 흡연 안내, 금연 캠페인 등을 인문학생지원팀, 서대문보건소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하여 관리를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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