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즈존, 어린이는 존중받지 못해도 되는가? 〈Don't Say No〉 〈11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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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즈존, 어린이는 존중받지 못해도 되는가? 〈Don't Say No〉 〈1102호〉
  • 명대신문
  • 승인 2022.05.16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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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Say No oh oh
마음이 아파 왜 차별하는 거니
생각해봐 어린이가 못된 거니~♪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어린이날은 모든 어린이가 차별 없이 성장하도록 어린이를 보호하고 존중하자는 취지의 법정기념일이다. 그러나 100주년이 무색하게 아동 차별행위인 ‘노키즈존’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지난 4일 비영리단체인 ‘정치하는 엄마들’을 비롯한 7개의 아동 · 청소년인권단체들은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어린이날을 ‘어린이 차별 철폐의 날’로 선포하며 노키즈존에 반대했다.

영유아와 어린이, 그리고 이들을 동반한 고객의 출입을 제한하는 업소인 노키즈존은, 아이들의 소란이 업소 운영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시행되고 있다. 100주년 기념 기자회견에 참여한 시민단체들은 노키즈존이 아동의 존재 자체를 문제로 삼는 동시에 ‘개념 없는 양육자’라는 프레임을 만드는 ‘아동과 양육자에 대한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그뿐만 아니라 만 9세 김나단 군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노키즈존은 어린이에게 차별입니다. 조용히 해야 하면 조용히 하자는 규칙을 써주세요. 안전해야 한다면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주세요”라며 “사실 알고 보면 어른들도 규칙을 지키는 것,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는 법을 아직 배우는 중이잖아요”라는 목소리를 전했다.

노키즈존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 제11조에 위반된다. 2017년에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이에 근거해 “노키즈존은 나이를 이유로 한,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 차별 행위다”라고 밝히기까지 했다. 지난 4월, 맥도날드는 “맥도날드는 언제나 Yes Kids Zone!”이라는 음성이 담긴 광고를 공개했다. 이번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Yes Kids Zone이 확대되어 어린이들이 규칙을 배우며 조금씩 성장해나갈 수 있는 포용 사회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우리는 모두 어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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