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하자마자 폐과 통보, 학교는 왜 일방적으로 학생들을 대하는가? 〈씨스타, 나 혼자〉 〈11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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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하자마자 폐과 통보, 학교는 왜 일방적으로 학생들을 대하는가? 〈씨스타, 나 혼자〉 〈1101호〉
  • 명대신문
  • 승인 2022.05.02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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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만나지 말걸 그랬어
이렇게 될 줄 몰랐어
이토록 쉽게 우린 끝인가요~♪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두 달 동안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한국외대)를 비롯해, △부산대학교(이하 부산대) △원광대학교 △대진대학교 등 전국 각지의 대학교에서 폐과 혹은 인접 학과와의 통폐합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에 부산대 총학생회 정세윤 비상대책위원장은 “총학생회마저도 구조 개편 설명회 공지 사항을 통해 처음 알았다”라며 당혹감을 내비쳤다.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도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 의견 반영 없는 학칙 개정안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러한 반발 속에서도 학과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이유는 인구 감소 여파가 크다. 교육부가 발표한 ‘대입 가능 자원 통계’를 보면, 2020학년도 대입에서 대입 가능 자원이 대학 입학정원을 밑도는 이른바 ‘대입 역전 현상’이 처음으로 발생했다. 아울러 지난 1월 대학교육연구소가 내놓은 「대학 구조조정 현재와 미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대입 모집 인원을 2024년에도 유지하면 전국에서 7만 8천 명 이상의 미충원 인원이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학교가 살아남기 위해 학과 구조조정을 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학교가 일방적으로 학과 구조조정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인제대학교의 경우, 지난해 내놓은 학과개편안 초안이 총학생회와 교수회 등에서 반발에 부딪히자 학과별 간담회와 대학 평의원회 등 여러 절차를 거친 끝에 지난 3월 최종 합의안을 도출해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100% 만족이란 있기 어렵다. 그러나 수긍 가능한 합의는 존재할 수 있다. 학생 · 교수 · 교직원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공식 논의기구에서 충분히 소통하여 합의를 이룰 때 진정한 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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