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의 소통,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10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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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의 소통,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1099호〉
  • 명대신문
  • 승인 2022.03.2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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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1학기가 시작된 지도 한 달이 지났다. 우리 대학 2022학년도 1학기 수업 운영 계획에 따라 대다수의 강의는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이에 학교로 오가는 학생들은 많지 않았고, 학교 시설 변화를 감지하기란 어려웠다. 실제로, 우리 대학 MCC관 코이노니아홀 내 임대업체 선정 진행 과정과 현재 입점 업체를 아느냐는 질문에 절반 이상의 학생이 모른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이유를 살펴보면 그 양상은 좀 다른 듯했다.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한 답은 ‘비대면 수업 과정을 통해 올 일이 없어서’였지만, 그다음으로는 ‘내부적으로 이러한 소식통이 전무해서’와 ‘학교에서 공지한 바가 없어서’였다. 입점 업체를 알게 된 배경도 주로 에브리타임 등 비공식적인 온라인 매체를 통해서라고 답했다. 학교 차원의 공지가 없었다는 것이다. 결국, 학생 절반 이상이 캠퍼스의 변화를 알아채지 못한 것은 그간 우리 대학 측에서 보여 왔던 학생을 배제한 채 학내 사안을 결정하는 태도가 수치로 드러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뿐만이 아니라, 학교 측은 학생들의 지속적인 요구도 들어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 우리 대학 생활관은 오래전부터 기숙사비 카드 결제 및 분할 납부가 가능하지 않았다. 생활관 측 관계자는 “카드 수수료, 중도 퇴사 등으로 인한 분할납부금 관리 문제가 있어 시행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지만, 이는 결국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지 않겠다는 의중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5년 교육부가 기숙사비 카드 결제 및 분할 납부를 권고한 ‘대학생 기숙사비 납부방식 개선안’은 공염불에 그치는 형국이다. 아울러, 학생들은 생활관 내 냉장고 반입 금지로 불편을 호소했지만, 이마저 개선 여지는 보이지 않았다. 생활관 내 냉장고 반입 금지는 『명대신문』 1062호 「“이거 왜 이래?” 학우들의 제보로 살펴본 명지」 기사에서 다룬 바 있었지만, 약 3년이 지난 현시점에서도 자연생활관 내 냉장고 반입은 불가했다. 서울권 내 대다수 기숙사에서 냉장고를 사용할 수 있는 것과 대비되는 모양새였다.

학교 측을 향한 학생들의 신뢰는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폐쇄적인 운영 방식을 고수하고 학생들의 누적된 불만을 가벼이 여기는 학교 측은 지금이라도 학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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