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민주주의 실현은 자발적 참여부터 〈10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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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민주주의 실현은 자발적 참여부터 〈1098호〉
  • 명대신문
  • 승인 2022.03.14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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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민주주의 ‘꽃’이라고 불리는 대통령선거가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변이종 오미크론 확산 위험에도 우리나라 투표율은 식을 줄 몰랐다. 응원하는 후보가 지든 이기든 간에 역대 대선 중에 이 정도로 적은 표 차이가 난 적은 없었고,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두고두고 회자될 선거다. 선거의 흥행은 투표율이다. 투표율이 높다는 건 유권자들이 그만큼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대학 사회도 마찬가지다. 대학 내에도 엄연히 학과 학생회, 단과대학 학생회, 총학생회 선거가 존재하며, 매년 학생들은 어떤 후보가 학생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숙고하며 한 표를 행사한다. 선출된 학생 대표자들은 학생들의 권리를 위임받아, 그들의 목소리를 학교 측에 전달한다. 더 많은 지지를 받은 학생 대표자는 그만큼 학교 측에 요구하는 목소리에 자신감이 붙을 수밖에 없다. 권력은 지지와 관심으로부터 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대학 학생 대표자들은 학교 측에 큰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다. 학내 민주주의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떨어져 저조한 투표율이 그 원인이다. 유효 선거로 간주하는 33.3%를 겨우 넘기는 투표율로 당선된 대표자들에게 ‘학생을 대표한다’는 정당성은 그 의미가 퇴색되기 마련이다. 

현재 우리 대학 인문캠 총학생회는 학생들이 주도하는 ‘MJ 컨퍼런스’를 매달 주최하고있다. 이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주체들이 모여 하나의 협의체를 형성하는 것으로, 학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다만, 이러한 ‘아고라’가 구현되더라도 구성원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여러 사람이 모여 목소리를 내는 과정에서 더 나은 방안이 나오기 마련이고, 이를 통해 그 사회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얻는 것이다. ‘잠자는 권리는 보호받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 점차 날이 따듯해지고 있다. 우리 모두 동면에 든 권리를 되찾을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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