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많은 사람들 다칠 것 같은데
너무 가슴이 아픈데~♪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서는 사이렌이 울렸다. 러시아가 끝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기 때문이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긴급연설 직후 키이우를 비롯한 하르키우, 오데사, 마리우폴 등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인도주의 경로를 통한 민간인 대피가 시작됐다.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지 13일 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민간인 대피다. 앞서 인도주의 경로를 통한 민간인 대피가 몇 차례 추진됐지만, 공격이 재개되면서 무산된 바 있는데 이날은 실제로 대피가 이뤄진 것이다.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 △북부 체르니히우 △동북부 수미 △하르키우 △남동부 마리우폴 등 우크라이나 내 5개 도시에서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를 운용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양국은 벨라루스에서 열린 3차 회담에서 인도주의적 통로 확보와 이를 통한 민간인 대피에 합의했다. 이번 대피는 수도 키이우를 포함해 5개 도시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수미에서만 민간인 대피가 제대로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적 통로를 통한 민간인 대피 행렬에도 러시아군의 공습이 이어져 어린이를 포함한 수십 명이 사망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교전이 계속되며 무고한 민간인 피해는 불어나고 어린이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개전 이후 민간인 474명이 사망했고, 그중 어린이는 29명이나 된다. 인권사무소 측은 확인된 사례만 집계한 것일 뿐 실제 사상자 수는 이보다 많을 것이 분명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전쟁의 화살은 아무 관련 없는 민간인들에게 향해 있을지도 모른다. 더 이상 무고한 전쟁의 희생양이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무고한 희생뿐인 전쟁, 누구를 위함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