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겨울 사이, ‘가족’을 품은 따듯한 영상제는 어떠셨나요? 〈1096호(종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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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겨울 사이, ‘가족’을 품은 따듯한 영상제는 어떠셨나요? 〈1096호(종강호)〉
  • 김한백 기자
  • 승인 2021.11.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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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를 입을지 패딩을 입을지 고민이 들게 하는 날씨와 함께 이번 연도의 달력이 한 장밖에 남지 않았다. 지난 15일 MBS(실무국장 장수아 · 정외 18, 이하 장 국장)가 주최한 ‘제16회 명지대학교 영상제 MUFF(Myongji University Film Festival, 이하 영상제)’가 우리 대학 인문캠 방목학술정보관 1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명지인의 밤’을 즐겼던 자연캠 학우들에 이어, 그동안 축제를 즐기지 못했던 인문캠 학우들도 기말고사 전 몸과 마음을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후 6시, 영상제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했던 지난해와 달리 사전에 신청한 관객들과 함께 대면으로 진행됐다.
올해도 어김없이 명지미디어센터 안정국 센터장(이하 안 센터장)의 축사로 막이 올랐다.

안 센터장은 축사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아닌 위드 코로나 시대의 서막이 이제야 올랐습니다. 팬데믹이 여전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방송국원 하나하나의 열정과 헌신으로 제16회 영상제 MUFF를 개최하게 되어 그저 감사한 마음뿐입니다”라며 “이번 영상제가 참가자 여러분이 꿈꾸는 영상 미학적 성취와 삶에 대한 성찰에 다가가는 진중한 한 발걸음이 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영상제 개최를 알렸다. 이어 진행을 맡은 MBS 국원들이 이번 영상제 심사위원인 △CJ E&M 안지훈 피디 △경기대학교 미디어 예술 문화연구소 남상식 소장 △가천대학교 연기예술학과 김태희 교수를 소개했다.

심사위원 소개가 끝나자 장내가 어두워 지며 영상제 인트로 영상이 화면에 띄워졌고, 예선을 통과한 6개 영상의 짧은 소개가 이어졌다. 이번 영상제의 주제는 ‘내 인생의 희노애락(喜怒哀樂), 가족’으로, 대학생 감독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됐다. 장 국장은 “코로나19 시기에 가장 눈에 띄는 뉴스는 ‘가족’과 관련된 것이었다.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는 사람들, 아이에게 폭력을 쓰는 사람들, 가족과 떨어져 지내며 그리운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 이러한 사람들에게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 가족의 중요성을 말하고 싶었다. 또한 세상에는 다양한 가족의 모습이 있고, 이들 모두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가족’이라는 주제로 영상제를 개최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1부에서 상영된 영상은 △같이 사는, 불편한 사이의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며, 서로를 가족으로 인식하고 인정하게 되는 모습을 그린 <동거인> △초보 아빠가 사랑과 노력으로 아이를 재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아이를 재우는 완벽한 방법>
△이혼한 중년 여성의 독립과 그런 엄마를 응원하는 딸의 시선을 담은 <나는 억세게 운이 좋은 사람이다> 순이었다. 관객들은 3 편의 작품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영상에 몰입했다. 1부 마지막 작품 <나는 억세게 운이 좋은 사람이다>이 끝나고, 1부 감독들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의 대화(GV, Guest Visit) 시간을 가졌다.

뒤이어, 다시 장내가 어두워지며 2부가 시작됐다. 2부에서는 △낯선 이를 새로운 가족으로 받아들이면서 겪게 되는 갈등과 이해의 과정을 담은 <가족여행> △언제나 서로를 위하는 가족의 마음과 변하지 않는 가족의 소중함을 담은 <푹 삶아야 부드러워> △복잡한 세상 속에서도 떼려야 뗄 수없는 건 가족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로망>이 상영됐다. 마찬가지로 2부 마지막 작품 <로망>이 끝나고 2부 감독들도 무대에 올라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관객과의 대화가 끝나고, 이번 영상제를 주최한 MBS가 자체 제작한 단편 영화 <Draw dream>와 다큐멘터리 <우리는 특별한 가족 MBS>가 상영됐다. <Draw dream> 은 대화를 통해 가족과의 갈등을 해소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정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 다. 다큐멘터리 <우리는 특별한 가족 MBS>는 명지대학교 방송국 MBS가 그들의 공동체 내에서 하나의 가족이 되는 이야기다.
MBS 자체 제작 영상의 상영을 마친 후 이번 영상제를 마무리하는 수상작 발표 시간이 다가왔고, 감독들의 눈에서는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심사위원들이 심사평과 함께 수상작을 발표했고, 대상으로는 △홍하은 감독의 <로망> △최우수상으 로는 박수빈 감독의 <가족여행> △우수상으로는 강예진, 김수하 감독의 <나는 억세게 운이 좋은 사람이다>가 선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홍하은 감독은 “다른 감독들이 출품한 영상을 보면서 하나같이 개성 있고 쟁쟁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수상을 발표할 때, 이름이 호명되지 않자 ‘빈손으로 집에 가겠구나’라고 생각을 했다. 기대 없이 앉아 있었는데, 대상 시상에서 이름이 호명되자 정말 깜짝 놀랐다. 개인적으로 ‘선호한다’는 말을 참 좋아하는데, 대상을 수상한 그날은 정말 선호하는 하루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영상제의 마지막 순서는 자리를 함께 해준 관객들에게 경품을 증정하며 고마움을 표하는 시간이었다. 경품은 추첨을 통해 △ 1등 애플워치 △2등 한우선물세트 △3등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지급됐다. 경품 추첨이 끝나고, 영상제의 여운을 느끼며 아쉬워 하는 관객들도 여럿 있었다.

이번 영상제를 끝낸 장 국장은 “이번 영상제는 위드코로나 이후 첫 대면 행사라 미흡한 점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MBS 국원들 모두 열심히 참여해주고, 또 다른 이슈 없이 무사히 끝났다는 점에서 열심히 노력한 만큼 잘 진행된 행사였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가을밤과 겨울밤의 그 사이. 잠시나마 따스함을 느꼈던 영상제는 더 많은 학우와 함께 하는 내년을 기약하며 그렇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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