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미안해서 미안해
Sorry I never stop
난 사과하는 법을 몰라~♪
지난달 21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하 윤 전 총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 관련 발언에 대해 “송구하다”라고 밝힌 뒤, 애완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SNS에 게시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19일 부산 해운대구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쿠데타와 5·18만 빼면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도 있다”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되자, 이틀 뒤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곧바로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SNS에 올리며 또다시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결국 윤석열 캠프는 지난달 22일 입장문을 통해 “실무자가 가볍게 생각해 사진을 게재했다”라며 “앞으로 캠프에서는 인스타그램 게시물 하나하나 신중하게 게시하겠다” 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여권은 물론, 야권에 서도 윤 전 총장에 대한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는 “윤석열 후보가 전두환 씨를 찬양하고도 반성은 커녕 먹는 ‘사과’ 사진으로 2차 가해를 남발 중”이라며 비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침에 일어나 보니 뭐 이런 상식을 초월하는... 착잡하다”라고 입장을 밝혔고,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대선 캠프 여명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민의 뒤통수를 쳤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이 진정으로 ‘사과는 개나 줘’ 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 아니면 우연의 일치였을 뿐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치인으로서 앞으로의 행보에 주의해야 하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