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신문 기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기사 TOP4 〈10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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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대신문 기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기사 TOP4 〈1094호〉
  • 한혜성 기자
  • 승인 2021.11.0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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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대신문 창간 67주년을 맞는 올해, 개강호인 1082호부터 창간기념호인 1094호까지 명대신문 기자들이 써 내려간 기획 기사의 수는 총 76개다. 많은 기획 기사들 중에서 독자들에게 호평받은 기사들도 있었을 것이고,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은 기사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기획 기사를 직접 작성하는 명대신문 기자들은 올해 기획 기사들 중 어떤 기사를 가장 인상 깊게 읽었을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명대신문 기자들이 올해 기사들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기사를 하나씩 선정했고, 그 결과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상위 4개의 기사를 추려낼 수 있었다. △선정된 기사의 주요 내용 △선정한 이유 △기자의 소감을 중심으로 ‘명대신문 기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기사 TOP4’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참신하고 따뜻했던 르포 형식의 기사,
이승환 기자의 「우리 대학 환경 미화원의 하루를 함께 해보다」

대망의 1위로 선정된 기사는 이승환 기자의 「우리 대학 환경 미화원의 하루를 함께 해보다」이다. 이 기획 기사는 이승환 기자가 직접 우리 대학 환경미화원 들과 함께 그들의 하루를 체험한 후 작성한 것으로, 이전까지 명대신문에서 시도된 적 없었던 르포 형식의 기사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 기사를 가장 인상 깊은 기사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사망 사건 이후 교내 노동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던 시기에 작성된 것이 좋았다”(김한백 기자), “직접 환경미화원들의 하루를 체험한 후 기사를 썼기에 독자들에게 더 깊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박새롬 기자), “비대면 방식의 인터뷰가 아니라 직접 경험하고 작성한 기사라 글의 흐름이나 내용의 퀄리티가 높았다고 생각한 다”(김주리 기자) 등의 의견이 있었다.

이에 대해 이승환 기자는 “좋은 기사를 쓸 수 있게 도와주신 학생회관 환경미화원들께 감사하다. 르포 형식의 기사를 처음 써보게 되어 잘 작성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다른 기자분들께서 좋은 기사로 생각해 주셔서 뿌듯하다. 이 기사는 대학교 환경미화원과 관련된 이슈가 많이 있던 시기에, 「우리 대학 환경미화원들은 어떻게 일하실까」라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기사를 작성하는데 시간이 많지 않아서 다른 시설에서 일하시는 환경미화원들과는 대화를 못 해본 것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환경미화원들이 느끼는 바를 조금이나마 글로 전한 것 같아 다행이다. 앞으로도 좋은 기사로 독자분들을 찾아뵙는 기자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 채식을 환경보호의 관점에서 바라본 새로운 시각의 기사,
박새롬 기자의 「채식만으로도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있다?」

다음으로 소개할 기사는 박새롬 기자의 「채식만으로도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있다」이다. 이 기획 기사는 △기후 위기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 제기 △청년 세대의 채식 지향적 움직임 △채식과 환경보호의 상관관계를 다룬 기사다. 이 기사를 가장 인상 깊은 기사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기존 생활 기획 소재와 다르게 소재가 신선했고, 이 기사를 기점으로 생활 소재가 다양해진 것 같다”(민보민 기자), “채식과 환경보호라는 주제를 논리적으로 연관 지어 ‘채식으로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있다’라는 새로운 관점을 독자들에게 제시한 기사”(한혜성 기자) 등의 의견이 있었다.

이에 대해 박새롬 기자는 “먼저 좋은 기사가 나올 수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명대신문 기자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 작년에 들었던 교양 강의를 통해 환경과 육식의 연관성에 대해 알게 된 이후로 채식에 관심을 가지게 돼, 채식과 환경문제를 주제로 한 기사를 작성하게 됐다. 오랜 시간 생각하고 고민해왔던 주제이기 때문에 많은 양의 내용을 담으려 하다 보니 넘치는 글을 작성했던 것이 아쉬웠다. 기사의 중부제를 구성할 때, 더 오랫동안 생각해 보고 구성했다면 좀 더 잘 읽히는 기사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기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또한 박새롬 기자는 “기자로서 ‘알리려는 목적’과 ‘글을 쓰는 것’이 서로 충돌해 두 요소의 저울 재기를 신중히 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움을 겪었던 것이 그 원인 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기사는 쓰는 행위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누군가 그 기사를 읽음으로써 비로소 그 글이 ‘기사’라는 정체성을 가질 수 있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이번 기사가 하나의 ‘기사’라는 정체성을 갖게 해주신, 그리하여 비로소 기사의 끝맺음을 맺을 수 있게 해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현실에서 직면하는 수많은 일들을 기꺼이 마주하고 담백하게 담아낼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기자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3. 습관처럼 쓰는 차별적 언어를 날카롭게 지적한 기사,
민보민 기자의 「내가 차별주의자라고?」

세 번째로 소개할 기사는 민보민 기자의 「내가 차별주의자라고?」이다. 이 기획 기사는 △최근 들어 사회에 만연한 차별적 언어습관에 대한 문제 제기 △차별표현을 막기 위해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발의한 장혜영 국회의원과의 인터뷰 △차별적 언어습관을 없애기 위한 전 세계적 노력 등을 다루고 있다. 이 기사를 가장 인상 깊은 기사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시의성 있는 주제인 차별과 혐오를 진부하게 그려내지 않고, 언어습관을 통해 더 쉽게 심각한 사회문제임을 잘 알린 기획이다. 무엇보다 치밀하게 잘 짜인 내용이 기획의 탄탄한 구성을 엿보게 한다”(한지유 기자), “습관처럼 쓰는 말에 담긴 차별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주제였고, 포괄 금지법에 대해서도 다뤄 인상 깊은 기사”(이예은 기자) 등의 의견이 있었다.

이에 대해 민보민 기자는 “기획부터 발행까지 잠을 줄여가며 힘들게 완성한 기사였는데, 올해의 기사로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기자로 활동하면서 언어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고, ‘암 걸릴 것 같다’, ‘PTSD 온다’, ‘발작 버튼’ 등 질병을 가볍게 여기고 병명을 조롱과 비난의 표현으로 사용하는 우리의 언어습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이 기사를 작성하게 됐다. 사회적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소재인 만큼 최대한 중립적인 입장에서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고, 이 과정에서 장혜영 의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담을 수 있었던 것이 가장 만족스러웠다”라며 기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또한 민보민 기자는 “한편, 질병희화화로 인해 고통 받고 계신 환자분들의 상황을 대변하고, 정신의학 전문가의 의견을 담아 비인지적인 언어 사용 심각성에 대해 전달하고 싶었는데 이 부분을 다루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이 기사를 통해 독자분들께서는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가 누군가를 희화화하거나 혐오하고 있지는 않은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셔도 좋을 것 같다”라며 독자들에게 언어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4. 여당 유력 대권 주자를 직접 만나 청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기사,
김한백 기자의 「여당 유력 대권 주자, 이낙연 의원이 전하는 ‘청년’이야기」

 

마지막으로 소개할 기사는 김한백 기자의 「여당 유력 대권 주자, 이낙연 의원이 전하는 ‘청년’이야기」이 다. 이 기획 기사는 지난 5월 25일 ‘이낙연과 함께하는 서울권대학언론연합 청년기자단 간담회’에 직접 참석한 기자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나눈 청년 이야기를 소개한 기사다. 이 기사를 가장 인상 깊은 기사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여러 기자들과 함께 취재한 기사라서 뜻깊었고, 이낙연 전 의원과 촬영한 사진도 의미 있었다”(박재우 기자), “유력 대선후보로 알려진 분의 생각을 기자 입장으로 찾아가 직접 듣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인데,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었기에 인상 깊었다”(이승환 기자) 등의 의견이 있었다.

이에 대해 김한백 기자는 “우선 대학생이 여권 대선 예비 후보를 만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일인데, 이런 기사를 쓸 수 있게 이낙연 전 대표와 자리를 만들어 준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에 감사하다. 이 기사의 의미는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첫째는 다른 기자들과 합동 취재를 했다는 것이다. 본지의 대다수 기사가 개인이 취재부터 글까지 완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기사는 여러 기자들이 함께 취재를 한 기사라서 꽤 의미 있다고 여긴다. 다른 하나는 기사 양식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이다. 기존 본지의 기사는 요약 없이 줄글로만 이루어져 있는 양식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기사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가 말한 내용을 세 줄로 요약하는 시도를 했고, 가독성 제고의 측면에서 의미 있다고 자평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선정된 네 개 기사 외에도 이승환 기자의 「인문캠 교육복합시설 건설과정 톺아보기」 , 김소현 기자의 「명지학원, 명지빌딩 증여세 관련 소송 2심에서 항소 기각돼」등이 표를 받았지만 아쉽게 선정되지 못했다. 또한 이 기사들 외에도 명대신문 기자들의 필사적인 노력이 담긴 수많은 기사들이 존재한다. 비대면 학사운영으로 학보사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기 쉽지 않은 시기지만, 명대신문 기자들은 학우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기사를 언제까지나 최선을 다해 써 내려갈 것이다. 명대신문 기자들의 펜끝은, 앞으로도 녹슬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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