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지난 5월 공개한 ‘2021년 2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전반적으로 ‘우울 평균점수’가 대다수 연령층에서 낮아졌지만, 20대 청년층에서는 오히려 급증했다. 20대 청년층이 코로나19로 인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부정적인 영향을 더욱 많이 받은 것이다. 이는 최근 새롭게 나타난 현상은 아니다. 이미 지난해부터 청년층은 ‘코로나 블루’에 시달리고 있었다. 명대신문 1072호 「우리 대학 학우들, 코로나19로 우울감 호소해」에서 우리 대학 학생들은 코로나19로 심리적 우울감을 경험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약 67%가 ‘있다’라고 답했다. 해당 기사는 지난 2020년 6월 기사로,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한 지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교육부도 이러한 상황을 인지한 듯, 지난 2월에는 ‘대학생 마음건강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대학생들의 우울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우리 대학 학생상담센터에서는 코로나 블루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서 제작한 ‘단절된 일상.. 나 정말 괜찮을 걸까?’라는 카드 뉴스를 학생상담센터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또한, ‘찾아가는 상담 프로그램’ 등 우리 대학 학생들의 심리 치료를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카드 뉴스의 조회수는 37회(9월 24일 기준)와 공지의 조회 수는 522회였다. 많은 학생들이 관련 정보에 접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학교보 건법」 제7조에 따르면 ‘학교의 장은 학생과 교직원에 대해 건강검사를 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또한 동법 제11조에 따르면 ‘정신건강 상태 검사 결과 시 필요하면 학생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조치도 취해야 한다’라고도 되어있다. 즉, 학교 본부 차원에서 학생들의 심리 상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위해 개별 센터만의 노력이 아닌, 본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