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된 비대면 수업, 2학기에는 어떻게 운영되나 〈10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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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된 비대면 수업, 2학기에는 어떻게 운영되나 〈1091호〉
  • 김소현 기자
  • 승인 2021.09.12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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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2년 차에 접어들면서, 비대면 수업이 장기화됐다. 이에 우리 대학은 지난 8월과 9월에 잇따라 △변경된 수업진행 계획 △과목 평가 기준 △출석 기준 등을 공지했다. 본지는 수업 진행 계획이 어떻게 변경됐는지, 지난 학기와 비교해 성적 등급 비율이 달라진 바 있는지 살펴봤다. 또한 우리 대학 기획예산팀과 비대면 학사 운영의 장기화로 인한 우리 대학의 예산 투자 현황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변경된 2학기 수업진행 계획

▲표는 2021-2학기 수업 진행 계획 변경 내역이다. (출처/ 우리 대학 학사공지)

 

지난 7월, 우리 대학 학사 공지에 ‘2021학년도 2학기 수업 운영 계획 안내’가 게시됐다. 해당 공지에 따르면 개강일부터 9월 30일(목)까지는 비이론강좌 및 수강 인원이 20명 이하인 이론 강좌, 10월 1일(금)부터 종강일까지는 비이론강좌 및 수강 인원 50명 이하 이론 강좌에 한해 대면 수업 방식을 기본 원칙으로 계획했다.

하지만 지난 8월, 우리 대학 학사 공지에 ‘2021-2학기 수업진행 계획 변경 및 수업 유형별 수강안내’가 게시됐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2021년 2학기 수업 진행 계획이 변경된 것이다. 대면 수업 방식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한시적, 선택적 비대면 수업 방식을 계획했던 전과 달리, 개강일부터 중간 고사 기간까지는 비대면 수업 방식을 원칙으로 하되 비이론강좌 및 수강 인원 10명 이하 이론 강좌만 선택적 대면 수업 방식을 따르는 것으로 변경됐다. 추후 정부 방역지침 상황과 백신접종 현황에 따라 비대면 원칙에서 대면 원칙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이에 본지는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전환되는 구체적 기준이 있는지 학사지원팀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봤다. 중간고사 이후 진행되는 수업 방식에 대해 학사지원팀(팀장 김상길) 김현진 팀원은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전환하는 자체적 기준을 현시점에서 미리 수립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라며 “전 국민 백신접종률이 70%를 달성하게 된다면 교육부에서 2학기 대학 학사 운영의 대면 수업 확대 관리 방안을 수립해 보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변경된 수업 진행 방식에 대해 고영훈(바둑 17) 학우는 “수업 진행 방식이 변경되기 전에는 대면 수업의 장점이 그리워 대면 수업을 선택하려 했다. 하지만 정부에서 내린 결정에 따라 수업 진행 방식이 변경된 것이기 때문에 학교나 학생이나 둘 다 수긍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간고사 이후에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전 과목 상대평가 기반 '최고등급 제한 평가' 실시

이어 지난 1일, 2021학년도 2학기 성적 등급 비율 및 출석 인정 기준이 안내됐다. 이번 학기 성적 등급 비율은 지난 학기와 동일하게 전 과목 상대평가 기반 ‘최고등급 제한 평가’를 실시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수업 방식이 확대됨에 따라 성적 평가에 대한 공정성을 강화하고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강좌별 A+ 등급은 수강 인원의 15%까지 부여할 수 있으며 A0 등급에서 F 등급은 교강사가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비율을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학칙시행규칙(학사과정) 제95조 3항에 따라 △원어(영어, 중국어 등) 강의 △교직과정 과목 △군사학 과목 △소규모 강좌(이론 9명 이하, 실험·실기·실습 14명 이하) △평생교육실습, 보육실습과목의 배분 비율은 A 등급 이상 45% 이내, B 등급 이항 누계 90% 이내를 원칙으로 한다.


강좌 유형별 출석 인정 기준, 백신 유고결석 추가돼

▲표는 2021-2학기 출석 인정 기준이다. (출처/ 우리 대학 학사공지)
▲표는 2021-2학기 출석 인정 기준이다. (출처/ 우리 대학 학사공지)

지난 8월에 공지된 비대면 수업 출석 인정 기준에 따르면, 지난 학기와 동일하게 지각 3회는 결석 1회로 처리되지만 교수자 재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수업 일수의 4/5 이상 출석해야 성적을 부여받을 수 있다.

출석 인정 기준 유형은 네 가지로 △1유형(LMS) △2유형(LMS+과제) △ 3유형(실시간 화상강의) △4유형(대면 수업)으로 구분됐다. 1유형은 해당 주차 동영상을 기간 내에 100% 수강해야 출석이 인정되며 동영상 일부만 시청하면 지각 처리된다. 그리고 2유형은 LMS 동영상 강의 100% 시청과 과제 제출이 모두 완료돼야 출석이 인정된다. 두 가지 요건 중 하나만 완료한 경우는 지각 또는 결석으로 처리되며, 상세 기준은 담당 교수가 자체적으로 결정한다. 예를 들어 2유형에 해당하는 박주영 교수의 기초프로그래밍2 과목은 LMS 동영상 강의 시청과 과제 제출이 모두 완료돼야 출석 처리가 되며, LMS 동영상 수업을 제한 시간 미만으로 시청하거나 기한 만료 후 시청하게 되면 출석 과제 제출 여부와 무관하게 결석 처리된다. 3유형은 화상 강의 시스템(ZOOM)을 LMS와 연동해 출결을 관리하며, 4유형은 담당 교수가 직접 출결을 관리한다.

또한 1유형과 2유형에 사용되는 LMS 동영상 시스템을 이용할 때, 2배속 시청 기능을 이용하면 출석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LMS 시스템에 따르면 2배속으로 강의를 시청할 시 강의의 1/2만 시청한 것으로 처리되기 때문이다. 또한 강의 시청 가능 시간인 2주 이내 동영상을 일부 시청할 경우 지각 처리되며, 2주 이후에 동영상을 전체 시청할 경우에도 LMS 시스템은 시청 완료로 인식하지만 최종적으로는 결석 처리된다.

한편, 수업 유형별 유고결석 인정 기준도 추가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결석하는 경우는 기타 총장이 허가하는 경우의 유고결석으로 분류돼 결석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일 포함 3일 이내만 유고결석이 인정되며, 기타 증빙 자료가 있어야 한다. 이에 대해 학사지원팀 김현진 팀원은 “지난 유고결석 인정 기준과 달라진 부분은 코로나19로 인한 유고결석 내용이 전부이다. 백신 접종 확인서를 제출하면 접종 당일을 포함해 3일까지 유고결석으로 인정된다”라고 전했다.

 

장기화된 비대면 수업 방식, 수업 질 향상을 위한 추가적인 투자 진행돼

기획예산팀은 지난해 4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열화상 카메라 설치 및 방역용품 구입, 건물 실내외 수시 소독으로 3억 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온라인 강의로 인한 지출, 휴학생의 증가, 외국인 유학생 인원 감축 등의 이유로 전년도(2019년도) 동학기 대비 수입이 50억 정도 감소했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비대면 수업이 장기화된 현재, 우리 대학의 지출과 수입 현황은 어떨까?

기획예산팀(팀장 홍성규) 박승헌 계장(이하 박 계장)은 “지난해는 소모품 등 기본적인 기자재를 구입했다면 그 이후에는 비대면 수업이 장기화되고 학생들이 원하는 비대면 교육의 질도 높아짐에 따라 수업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비용이 추가적으로 투자된 상태다”라고 밝혔다. 수입 현황에 대해 박 계장은 “지난해랑 비슷하다. 외국인 유학생 인원도 지난해 조금 떨어졌다가 올해는 다시 올라왔다. 하지만 우리 대학 수입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 11월 정도 돼야 수입과 지출이 파악되겠지만, 지난해에 비해 크게 변동이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본지는 비용이 투자된 곳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대학교육혁신팀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학교육혁신팀(팀장 이규연) 김한수 팀원은 “강의와 관련해 투자한 부분이 많다. 지난해는 1차적으로 서버를 구축했던 것이 고, 지금은 2차적으로 고도화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학생들이 강의 영상을 문제없이 접하려면 지속적인 발전이 필요하다. 온라인 프로그램, 강의를 촬영하는 장비, 서버 등을 개발하기 위한 비용을 투자했고 정규 수업뿐만 아니라 비정규 과목도 서버 문제가 없도록 서버를 확충했다”라며 “학생들 입장에서는 와닿지 않을 수 있다. 교수님마다 강의 스타일, 환경이 달라서 만족하는 학생, 만족하지 않는 학생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촬영 인프라 등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다 지원하는 상태다”라고 전했다.

 

3월 공지된 바와 같이 추가적인 코로나 장학금은 없어

지난해 우리 대학은 성적 관련 백마장학금 및 모범1종장학금(이하 성적 장학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그 대신 총장특별장학금(코로나19)을 지급하며 성적장학금 전액을 총장특별장학금(코로나19)의 재원으로 전환했다. 이후 학우들과 학생자치기구의 반발이 거세지자 총장특별장학금(성적우수 자)을 제공했고, 이는 다음 학기인 지난해 2학기에도 동일하게 적용됐다. 하지만 올해 1학기부터 총장특별장학금(코로나19 및 성적우수자)이 폐지되고 성적장학금이 다시 지급됐다. 이에 대해 박 계장은 “지난 3월에 게시된 공지 내용과 동일하게 이번 학기는 성적장학금이 지급된다. 학생자치기구와 여러 차례 회의해서 합의한 것이고, 충분히 논의된 내용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코로나 장학금이 지급될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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