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죽음까지 부른 데이트폭력, 연인이란 이름의 살인마 『연아, 당신의 연애는 안전한가요 P.187』 〈10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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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죽음까지 부른 데이트폭력, 연인이란 이름의 살인마 『연아, 당신의 연애는 안전한가요 P.187』 〈1090호〉
  • 명대신문
  • 승인 2021.08.2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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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은 마주쳐야만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니다.
일방적으로 때려도 소리가 난다.

지난 17일, 마포구에서 연인에게 폭행을 당한 20대 여성이 약 한 달간 혼수상태로 지내다 사망했다. 지인들에게 연인관계를 알렸다는 것이 폭행의 이유였다. 피해 여성은 지난달 25일 연인과 언쟁을 벌이다 머리 등신체를 수차례 폭행당해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연인을 폭행한 30대 남성은 폭행 직후 피해 여성이 의식을 잃자 “여자친구가 술에 취해 옮기려다 머리를 찧었는데 기절한 것 같다”라며 119에 허위 신고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해 남성이 도주할 가능성이 낮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숨진 여성의 유족은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가해자의 구속수사와 신상공개를 촉구했다. 더불어, 청원인은 “이번에도 또다시 이대로 넘어간다면 앞으 로도 계속해서 또 다른 피해자가 생겨나고 억울하게 죽어갈 것”이라며 “연인 관계에서 사회적 약자를 폭행하는 범죄에 대해 엄벌하는 데이트폭력가중처벌법 신설을 촉구한다”라고 전했다. 숨진 여성의 친구 또한 SNS에 글을 게재해 이번 데이트폭력 사건을 알리고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요구했다.

데이트폭력 신고 건수는 꾸준히 늘어 지난해 8월 기준 1만 3118건이었다. 데이트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은 늘었을지 몰라도, 예방은 어렵고 안타깝고 억울한 죽음은 여전히 발생한다. 더 이상 폭력과 살인이 사랑이란 이름에 가려지지 않기를 바란다.

 

사랑인지 폭력인지 헷갈린다면 그것은 폭력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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