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어보고, 살펴보고, 리뷰하는 테크 유튜버 〈10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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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어보고, 살펴보고, 리뷰하는 테크 유튜버 〈1089호〉
  • 한지유 기자
  • 승인 2021.08.23 0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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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볼트(BOLT), 현성우(디미 21) 학우를 만나다

 

“저라는 사람이 콘텐츠로 여겨지면 좋을 것 같아요” 테크 유튜버와 홍보기자단으로 영상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새내기 크리에이터가 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콘텐츠를 만들고, 영상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크리에이터, 현성우(디미 21) 학우를 본지가 만나봤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명지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과에 재학 중이고, 현재는 개인 유튜브 채널 볼트(BOLT)를 운영하면서 학교 홍보기자단 활동을 하고 있는 현성우 라고 합니다.

 

유튜버, 볼트

Q. ‘볼트’라는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되셨나요?

사실 볼트라는 이름은 제가 중학교 시기에 블로그 활동을 잠깐 했을 때 지은 이름인데요. 번개나 우사인 볼트처럼 빠르게 IT와 테크 소식을 전달하겠다는 의미에서 짓게 됐어요. 그런데, 그때도, 지금도 제가 소식에 있어서 그렇게까지 빠른 편은 아니다 보니까 약간 반전 아닌 반전이라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네요. (웃음)

Q. 유튜브에는 어떻게 관심을 가지게 되셨나요?

어렸을 때부터 꽤 오랫동안 장래희망이 MC나 아나운서였어요. 그래서 TV 방송에 나와 진행하는 연예인 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 “언젠가는 내가 무대나 방송 카메라 앞에 서서 능수능란하게 진행해 보고 싶다”라는 꿈을 갖게 됐어요. 그러다가 초등학교 UCC부와 고등학교 방송부 에디터 활동을 하면서 본격 적으로 영상 편집을 배우며 자연스럽게 영상에 관심 두게 된 것 같아요.

Q. 본인이 생각하는 유튜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유튜브의 매력은 직접 제 말씀을 드리니까 조금 더 현장감도 있고, 실제로 대화하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듯하네요.

Q. 유튜브에서 다루고 있는 각각의 콘텐츠에 관해서 간단히 소개한다면요?

아무래도 테크 리뷰어로서 ‘볼트의 평가, 볼트의 만족도’를 줄인 ‘볼평볼만’ 콘텐츠를 제 시그니처 리뷰 콘텐츠로 말씀드리고 있어요. 볼평볼만은 시청자분들께서 이해하기 쉽고 와닿도록 제품 장단점을 말씀드리는 리뷰 콘텐츠예요. ‘열어볼까’는 말 그대로 언박싱 콘텐 츠다 보니까 물건을 사지 않아도 어떤 구성품들이 들어 있는지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살펴볼까’는 물건뿐만 아니라 서비스나 사용 팁도 드리면서 간단하게 잠깐이라도 체험하는 느낌을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볼팁은 ‘볼트의 팁’을 줄인 말인데 '프리미어 프로'를 통한 편집 팁을 알려드리고 있고, 대학로그는 대학생의 일상을 보여드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요.

Q. 테크 외에도 여러 가지 내용을 다루시는데, 장기적으로 채널 운영의 방향성을 어떻게 잡고 계실까요?

지금은 테크로 유튜브를 키우고 있지만, 제가 가장 원하는 방향은 저라는 사람이 콘텐츠로 여겨지면 좋을 것같아요. 지금은 제작과 출연을 동시에 하고 있지만, 향후 에는 플레이어로만 참여해서 저를 메인으로 내놓는 콘텐츠로 재미를 드리면 좋겠네요. 사실 제가 엄청 재밌는 사람이 아니라서 잘 될지는 모르겠는데 일단은 그렇게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웃음) 그때가 되면 아마 테크 반, 제 위주 반 해서 소재 비중을 두지 않을까 싶어요.

Q. 테크 유튜버로서 전자기기와 제품을 소개하면서 신경 쓰거나 설명을 더 자세히 하려는 부분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테크 영상을 보시는 분들은 신제품 정보나 사용법이 궁금해서 많이 영상을 눌러보실 것 같아요. 그렇다 보니까 어렵거나 생소한 용어를 쓸 때는 부연 설명을 자막으로 넣거나 비유를 통해서 뉘앙스라도 전달해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그리고 제품의 장단점도 균형있게 말씀드리고 있어요.

Q. 이제 막 구독자 천 명 넘으셨죠. 그간의 고생을 얘기한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제가 천 명 되기 전까지도 나름대로 조회 수가 만 회가 넘는 영상이 있기도 했고, 댓글 달아 주시면 정말 열심히 답글도 달아드리거든요. 그런데도, 다른 유튜버분 들에 비해서 성장 속도가 좀 느려서 고민이 많았던 거같아요. 제 주변에 유튜브 하는 몇 명은 시작한 지 얼마안 됐는데도 저보다 빠르게 구독자 천 명이 넘고 그런 경우가 있었어요. “채널 방향이 이게 맞나?”, “내가 유튜브 방향을 잘못 잡은 건 아닐까?”라는 고민도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내 속도대로 올라갈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어요. 구독자 한 분 한 분이 정말 소중하 기에 유튜브 초기에는 구독 취소가 생기면 “왜 취소하 셨지?”, “어디가 마음에 안 드셨나?” 이런 실망을 좀 하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최대한 많이 좋아해 주시는 방향 으로 콘텐츠를 만들어나가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Q. 볼트와 다른 테크 유튜버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약간은 예능스럽게 편집을 하기 위해서 조금 더 공을 들이고 있어요. 제가 말을 매우 재밌게 하는 것도 아니 고, 목소리 톤도 낮고 하다 보니까 유튜브 초창기에 올렸던 영상을 다시 보면 정말 지루하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지루하지 않게끔 편집에 굉장히 신경을 쓰는 편이 에요. 특히, 시청자분들이 외부에서 볼 때는 소리를 아예 끄고 영상만 보는 경우도 있고, 제 발음이 엄청 좋은 편도 아니다 보니까 그런 단점을 보완하려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명지대 새내기, 현성우

 

▲사진은 현성우 학우가 디지털미디어학과 신입생 입학 축하 플랜카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제공/ 현성우 학우)
▲사진은 현성우 학우가 디지털미디어학과 신입생 입학 축하 플랜카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제공/ 현성우 학우)

Q. 새내기로서 한 학기 동안 대학에 다닌 소감은 어떤가요?

제대로 다녔으면 더 좋았겠지만, 비대면인데도 교수 님도 그렇고, 같은 학우분들도 그렇고 정말 좋은 분들이 많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사실 저는 교수님에 대한 인식을 딱딱하거나 권위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다 친절하셔서 저의 편견과 선입견이 많이 깨졌어 요. 홍보기자단 선배나 동료들, 학우들도 좋아서 명지대 사람들이 다 너무 좋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Q. 입학 전에 명지대에 막연하게 생각해온 기대도 있을 것 같아요. 혹시 그 기대는 무엇이었고 입학 후에는 충족되었을까요?

일단 우리 학교는 다른 학교처럼 미디어커뮤니케이 션학과가 아니라 디지털미디어학과다 보니까 정말 제가 원하는 뉴미디어와 영상 쪽 편집을 배울 수 있겠다는 기대를 많이 했어요. 실제로 커리큘럼도 그랬고요. 그런 데, 아직은 제가 1학년이라 관련된 교과목을 못 들어서 기대가 충족됐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내년이 되면 뉴미디어 이론 같은 과목들이 있어서 재밌는 대학 생활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Q. 대학로그로 대학 생활을 잘 보여준 것 같은데, 구독자나 주변인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각 학과 학생회의 입학 축하 플랜카드를 보여드렸던 영상이 대학로그에서 가장 반응이 좋았어요. 학교 선배 님들께서 '너무 잘 봤다. 옛날에 졸업했던 곳인데 이렇게 바뀐 모습을 보니까 너무 좋았다'라고 댓글을 달아 주시거나, 저와 학교를 같이 붙은 친구가 “우리 학교 이렇게 생겼구나. 보여줘서 좋다” 이런 얘기를 해준 것도 기억나네요. 디지털미디어학과 말고도 다른 학과 플랜 카드도 보여드렸었는데 “아기자기한 플랜카드 보면서 너무 재밌었다”라고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많아서 대학 생활도 테크와 다르게 좋아해 주신다는 인상을 받았던 것 같아요.

Q. 홍보기자단에서도 활동하시는 거로 알고 있어요.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요?

홍보기자단은 유튜브 팀, 블로그 팀, SNS 팀으로 3가지 팀이 있어요. 저는 현재 유튜브 팀에서 영상기획을 맡고 있고, 21년 1학기에는 편집자로서 영상 콘텐츠 디자인 등의 역할도 같이 한 바 있습니다. 사실 저는 홍보기자단보다 편집자로 먼저 활동했는데, 홍보기자단 담당 선생님께서 홍보기자단 지원을 추천해주셔서 면접을 보고 17기 홍보기자단으로 활동하게 됐어요. 한학기 동안 여러 가지를 배우면서 새로운 콘텐츠에 참여도 하고 나름 보완해야 할 점이나 직접 생각해본 점에 대해서 아이디어를 드렸었습니다. 이제 편집자 일은 한학기로서 끝났고, 앞으로는 다른 분들께서 편집해주실 거고 저는 영상 기획에 많이 참여할 것 같아요.

Q. 한 학기 동안 편집자로 일하면서 어떤 영상을 편집 했고, 어떤 점에서 애로가 있었나요?

우리 학교 공식 유튜브 영상을 기준으로, 입학키트 개봉기와 황성재 님 띵터뷰, 알바썰 등 세 가지 영상을 제가 편집했고요. 학교 공식 영상을 편집하면서 제가 직접 찍지 않은 것도 많았고, 제 유튜브 채널 영상보다 훨씬 분량이 길다 보니까 편집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학교 공식 영상이다 보니까 이걸 잘라도 되나, 이걸 넣어도 되나 이런 고민도 있었어요. 처음에는 어떤 게 우리 학교 색깔에 맞는지, 어떤 부분이 공식적으로 알맞지 않은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감이 안 와 어렵 더라고요.

Q. 앞으로 홍보기자단으로서 어떤 영상 기획을 하고 싶은가요?

앞으로 띵터뷰나 발표와 토의 같은 정기 콘텐츠를 주로 많이 기획하게 될 것 같아요. 이 콘텐츠들은 게스트 분들에 대한 섭외가 잘 이뤄져야 하다 보니까 학우분들 께서 정말 흥미 있게 봐주실 만한 분들을 좀 많이 구상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다양한 게임이나 토크 주제를 통해서 학우들이 공감할 내용을 담기 위해 제작자가 아닌, 시청할 학우의 입장에서 많이 고민하고 있어요. 그 외에도 2학기까지는 비대면이 섞인 학사일정이 진행되다 보니, 대면 일상을 게임처럼 보여주는 영상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Q. 영상의 제작과정을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유튜브 영상을 촬영하는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촬영하기 전에 여러 아이템 중에서 이번에 촬영할 영상 아이템을 고르고요. 그 내용을 키워드나 문장 정도로 간단히 정리해서 촬영 중에 계속 상기시키면서 내용 방향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제 촬영은 두차례를 한다고 보시면 될 듯해요. 제가 나오는 영상 하나, 제품만 단독으로 찍는 영상 하나씩 따로 찍게 됩니다. 그렇게 찍은 영상들을 컴퓨터에 옮기고 순서에 맞게 씽크를 맞춰 말의 빈틈이 없게끔 컷 편집을 하게 돼요. 컷 편집이 완료되면 영상 순서들을 맞추고 자막과 효과음을 넣으면 최종적인 제작이 완료되는 거죠.

Q. 화요일과 토요일, 주 2회 업로드를 지키는 게 어려운 일일 텐데 본인이 생각하기에 업로드 일자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신 점은 무엇일까요?

영상 하나를 만드는데 보통 3일 정도를 잡는 것 같아 요. 촬영 하루, 컷 편집 하루, 자막 편집 하루씩 잡아서 만든다고 생각하고, 영상 업로드 이틀 전까지는 촬영을 마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촬영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다른 사정으로 힘들 때는 한 주에 하나 정도만 올리는 거로 타협하는 상황이에요.

Q. 그간 만든 영상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영상은 무엇 일까요?

지금 유튜브에 올라와 있지는 않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때 방송부 활동을 하면서 만든 고등학교 홍보영상 이에요. 그때는 많이 모자랐던 편집 실력이었지만 그때그 영상을 준비하면서 편집 실력이 많이 늘기도 했거든 요. 정말 광고 영상들처럼 배경음악에 맞게 자막 효과도 많이 넣고 타이밍에 맞춰서 만든 첫 영상이 학교 홍보영상이었고, 그게 지금까지 제가 만들었던 영상 중에서 가장 좀 임팩트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요. 전체적인 퀄리티가 떨어질지는 몰라도 구성적인 측면에서는 정말 많이 의식하기도 했고, 나중에 학교에 들어온 후배들이 영상 보고 나서 이 학교에 오기로 생각했다고 얘기해 주는 친구들도 있어서 정말 뿌듯했던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나, 현성우

Q. 유튜버 볼트와 나 자신 현성우 각각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요?

유튜버 볼트로서는 1인 크리에이터에만 국한되는 게아니라, TV 방송에서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어요.

사람 현성우로서는 얇든 굵든 누구에게나 오래오래 인정받고, 신뢰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많은 분이 저를 그냥 오래오래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사람으로서 생각했으면 하네요. 저 사람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고 인정해주면 행복할 것 같아요.

Q. 유튜브에 관심 있으신 학우분들께 전할 말이 있을까요?

본인이 재밌다고 생각하시는 것에 자신감을 갖고 유튜브에 도전하시면 시청자분들께서 조회 수나 시청 시간, 댓글로 반응을 주실 거예요. 그런 지표를 바탕으로 조금씩, 주기적으로 영상을 올려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앞으로도 배워나갈 점들이 아직 많지만, 항상 겸손한 자세를 가지고 좋은 영상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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