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우리 대학 홈페이지 학사공지에 ‘2021학년도 2학기 수업 운영 계획 안내’가 게시됐다. 해당 공지에 따르면, 비대면 수업 중심에서 대면 수업 중심으로 단계적 전환이라는 기본 방침을 바탕으로 수업 운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21-2학기 대학의 대면활동 단계적 활동 방안’에 따른 것이다. 한편, 비대면 수업과 대면 수업이 병행 · 혼용되는 수업 운영 원칙 때문에 학우들은 혼선을 빚고 있다. 이에 본지가 학사지원팀(팀장 김상길)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2학기 수업 운영 방식에 대한 학우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다음은 학사지원팀과의 일문일답이다.
Q. 코로나19 확진자 추세가 꺾이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대면과 비대면 수업이 병행 · 혼용되면, 학생들이 혼선을 빚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대한 대비책이 있나?
A. 대면과 비대면 형식이 주기적으로 교차하게 된다면 혼란이 가중될 것이기 때문에 가급적 수업 운영 형식이 바뀌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확산과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이 변동된다면 정부 지침에 따를 것이다.
Q. 수업 운영 원칙에 따르면 수강학생이 대면 수업 참석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데 한 번 선택한 방법을 종강 때까지 유지하는 것인가?
A. 대면과 비대면 방식은 코로나19 상황이나 학업 성취를 위한 학생 개인의 판단에 따라 중도 변경이 가능하며, 이는 수강학생이 선택할 수 있다. 1주차는 대면 수업을 듣고, 2주차는 비대면 수업을 듣는 방식도 가능하다. 수업 운영 방식은 개별강좌마다 대면인지 비대면인지 정해지지만, 이와 무관하게 수강학생은 수업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Q.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학생이 수업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면, 시험 방식도 이와 동일하게 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인가?
A. 앞서 말했듯이, 수업 운영 방식은 개별 강좌마다 다르게 운영된다. 따라서 대면 수업 방식을 채택한 강좌는 대면 시험으로, 비대면 수업 방식을 채택한 강좌는 비대면 시험으로 진행할 것을 권고할 예정이다. 다만, 세부적인 시험 방식은 개별 강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Q. 성적등급 비율은 1학기와 동일하게 교 · 강사가 교과목 운영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는 것인가?
A. 성적등급 비율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고, 현재 이에 대해 논의 중인 상태다. 코로나19 상황과 대면 수업의 확대 정도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Q. 20, 21학번은 비대면 강의에 더 익숙하다. 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는 초기에는 이에 대한 적응이 필요해 보인다. 이들을 위한 대학 본부 차원에서의 대안이 있나?
A. 20, 21학번은 비대면 수업에 더 익숙한 건 사실이지만, 원래 대학 수업의 원칙은 대면 수업이기 때문에 대면으로의 적응이 필요하다.
Q. 한 강좌에 대면과 비대면 형식을 병행 · 혼용했을 때, 수강학생들 간의 수업격차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한 대비책이 있는가?
A. 수업격차 문제는 교수와 학생이 논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교수와 학생이 상황에 따라 맞춰나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학사지원팀의 발표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A 학우는 "20학번으로서 대면 강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확진자가 1,000명을 꾸준히 상회하는 상황에서 대면 강의를 언급하는 건 성급하다"라고 말했다. B 학우는 "활동 범위가 넓은 20대의 백신 접종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면 강의는 시기상조"라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