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여성 부사관 성추행 피의자 구속, 너무 늦은 대처 〈보보, 늦은 후회〉 〈1088호(종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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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여성 부사관 성추행 피의자 구속, 너무 늦은 대처 〈보보, 늦은 후회〉 〈1088호(종강호)〉
  • 명대신문
  • 승인 2021.06.0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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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야

널 보낸 후에야

다 지난 후에야

뒤늦은 대처하고 있잖아~♪

지난달 22일, 선임 부사관(이하 장 중사)에게 강제추행을 당한 공군 여성 부사관(이하 이 중사)이 끝내 극단적 선택을 하고 말았다.

지난 3월 충남 서산 소재 공군부대 소속이 중사는 장 중사의 명령으로 회식에 참석한 뒤, 숙소로 돌아오는 차량 뒷자리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 이 중사는 피해사실을 다른 상관에게 정식으로 신고했지만, 상관들은 합의를 종용하고 회유를 시도했다. 신고 사실을 알게 된 장 중사는 이 중사 숙소에 따라가 ‘신고할 거면 해보라. 죽여 버리겠다’라며 이 중사를 협박했고, 같은 군인인 약혼자에게도 압박을 지속했다. 이에 시달리던 이중사는 부대를 옮긴지 나흘 만인 지난달 22일 결국 부대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추행 사건이 발생한지 3개월, 이 중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지 10여 일만에 구속된 장 중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러나 여전히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할 의혹들이 산적해 있다. 공군 수사당국은 성추행이 벌어진 직후인 3월 초, 피해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협박과 회유에 시달리던 피해자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피해자의 유족들은 청와대 게시판에 청원을 제기했다.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 후에야 사건에 대한 조치가 이뤄졌다. 언제까지 뒤늦은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잃어야 할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대체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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