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내 시설은 유지 · 보수가 잘 되고 있을까? 〈10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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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내 시설은 유지 · 보수가 잘 되고 있을까? 〈1087호〉
  • 손정우 기자
  • 승인 2021.05.24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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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캠퍼스 시설재점검

지난 1062호 기사에서 본지가 각 시설을 관리하는 부서에 문의해 의견을 들어봤던 시설 중 수리와 설치를 고려한 곳은 △디자인관의 나무 계단 및 야외 계단들 △명진당 열람심 스탠드 △캠퍼스 곳곳의 부서진 벤치 등이다. 과연 해당 시설들은 개선됐을까?

위험해 보이는 계단들, 보수 공사 완료해

지난 시설점검 당시 자연캠 학우들은 캠퍼스 곳곳에 있는 계단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그중에서도 학우들은 디자인관과 제2공학관을 연결하는 나무 계단과 제3 공학관 테라스 근방의 지하와 1층을 연결하는 야외 계단에 대해 많은 불편을 토로했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자연캠 시설관리팀은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시설관리팀이 학교 시설 모두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문제가 되는 계단들을 알게 되면 보수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본지가 당시 문제 제기됐던 계단들을 다시 찾아본 결과 모두 수리된 상태였다. 지난 시설점검 때 계단의 미끄럼 방지 패드가 떼져 있던 부분도 모두 재부착됐다. 이에 대해 자연캠 시설관리팀(팀장 전용우)은 “명대신문에서 지적한 시설은 학우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판단해 우선적으로 수리를 진행했다”라며 “이외의 다른 시설도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수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우리 대학 홈페이지 학생통합민원 센터에는 ‘도대체 산학관 계단이랑 도로파손은 언제 보수할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오랜 기간 △도로 △과속 방지턱 △산학협력관 앞 계단 등이 보수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자연캠 시설 관리팀은 “산학관 앞 계단이 무너진 상태로, 혹시라도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에 주위에 라바콘을 설치한 상태다”라며 “예산을 확보하는 대로 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직도 어두운 명진당 열람실

▲사진은 스탠드가 없는 명진당 열람실의 자리(위)와 스탠드가 있는 자리(아래)의 모습이다.
▲사진은 스탠드가 없는 명진당 열람실의 자리(위)와 스탠드가 있는 자리(아래)의 모습이다.

명진당 열람실에는 스탠드가 없는 자리가 많다. 시험 기간에 늦은 시간까지 명진당 열람실에서 공부하는 학우들은 스탠드가 없는 자리에서 공부하기 힘들다며 어려움을 호소했었다. 지난 시설점검 당시 명진당을 관리하는 자연캠 학술정보봉사팀은 “스탠드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재정적 부분에 대해 다른 부서와 상의가 필요하다. 당장 스탠드를 구비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없겠지만 고려해보겠다”라고 말했었다. 본지가 시설재점검을 위해 다시 명진당을 찾아갔으나 열람실에는 스탠드가 없는 자리가 여전히 많았다. 스탠드 도입이 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이에 자연캠 학술정보봉사팀(팀장 이명우)은 “각 자리에 LED 스탠드를 직접 다는 것보다 천장에 LED 등을 다는 것이 더 낫다 판단했고, 순차적으로 2019년도에는 제2노트북 열람실, 2020년도에는 제1노트북 열람실에 LED 등 설치를 완료한 상태다”라며 “빠르면 기말고사 전에 제2열람실 전등 64개와 4층 복도 양쪽 측면 14개의 LED 등 공사가 들어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조명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자리에 설치하는 것도 고려하겠다"라고 전했다.


캠퍼스 곳곳의 부서진 벤치 상당수 수리돼

그럼에도 방치된 벤치는 아직 남아있어···

▲사진은 디자인관 앞에 있는 벤치로 시설점검 당시에는 망가져 있었으나 현재는 수리된 상태다.
▲사진은 디자인관 앞에 있는 벤치로 시설점검 당시에는 망가져 있었으나 현재는 수리된 상태다.

자연캠에는 부서지거나 잡초에 둘러싸인 벤치가 많았다. 자연캠 학우들은 파손된 벤치에 대해 없애거나 수리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었다. 본지는 이러한 학우들의 의견을 시설관리팀에 전달했고, “벤치는 전체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라는 답변을 들었었다. 학우들의 휴식을 책임질 벤치는 잘 수리됐을까?

시설점검 당시 본지가 발견한 결함 있던 벤치는 모두 수리된 상태였다. 부서진 벤치는 새로 교체된 것으로 보였고, 풀이 무성했던 벤치도 상당 부분 줄어든 것으로 확인했다. 그럼에도 부서진 벤치는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비대면 학사운영으로 인해 수리가 늦어진 것일까? 시설관리팀은 “벤치는 심하게 파손된 것부터 교체했다”라며 “일괄적으로 교체하면 관리하기는 편해도 예산은 한정적이기에 다른 시설에 대한 보수가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교체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사진은 방목기념관 옆에 자리한 벤치다. 네 개의 벤치 중 한 개가 부서져 있는 모습이다.
▲사진은 방목기념관 옆에 자리한 벤치다. 네 개의 벤치 중 한 개가 부서져 있는 모습이다.

인문캠퍼스 시설재점검

인문캠의 경우 학우들이 불만을 제기한 시설에 대해 명확하게 수리를 하겠다고 밝힌 시설은 경상관과 생활관을 잇는 계단뿐이었다. 한편 인문캠 학우들이 불만을 가졌던 흡연구역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말 새로 갖춘 경상관 3층 흡연부스가 다른 곳에도 확충될 수 있는지 본지가 추가로 취재해 봤다.

경상관과 생활관을 잇는 계단

▲사진은 지난 시설점검 당시 경상관과 생활관을 잇는 계단에 균열이 일어난 모습이다.
▲사진은 지난 시설점검 당시 경상관과 생활관을 잇는 계단에 균열이 일어난 모습이다.

경상관과 생활관을 잇는 계단은 지난 시설점검 당시 기자가 손으로 살짝만 들어도 들릴 정도로 약했다. 해당 계단은 지난 2019년 8월 5일, 당시 사회과학대학 도담도담 학생회가 학교 측에 제출한 시설과 시스템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는 ‘학생 복지 개선 요구안’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당시 인문캠 총무시설팀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계단의 부서진 부분을 교체할 예정”이라 답했었다. 과연 경상관과 생활관을 잇는 계단은 잘 보수됐을까?

▲사진은 경상관과 생활관을 잇는 계단의 현재 모습이다.
▲사진은 경상관과 생활관을 잇는 계단의 현재 모습이다.

본지가 직접 가서 점검해본 결과 외관상으로는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당시 인문캠 총무시설팀이 바닥을 교체할 것이라 답한 것과 달리 균열이 생긴 부분에 임시로 시멘트를 발라 부분 보수한 상태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계단 바닥이 들릴 정도로 불안해 보였던 당시와는 달리 계단 바닥이 시멘트로 단단히 고정돼 안정적으로 느껴지기는 했다. 이와 관련해 인문캠 총무시설팀(팀장 이상회)은 “현재 시멘트로 채우는 임시 공사만 한 상태다”라며 “미관상 좋지 않다는 것을 인지했지만 우선은 보행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 정도로만 수리한 것”이라 설명했다. 덧붙여 “인문캠 복합시설 완공 이후 노후시설에 대해 전반적인 개선을 잠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경상관과 생활관 사이의 계단 통로가 해당된다”라고 전했다.

새로 생긴 흡연부스, 추후 확충될 수 있을까?
 

▲사진은 지난해 연말에 설치된 경상관 3층의 흡연부스다.
▲사진은 지난해 연말에 설치된 경상관 3층의 흡연부스다.

본지가 시설점검을 하던 당시인 지난 2019년, 인문캠의 흡연구역은 부족한 상태였다. 인문캠 내 흡연구역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당해 인문캠 복합시설의 공사로 인해 본관 앞 흡연구역이 출입 금지 구역이 됐고, 비슷한 시기 경상관 3층 흡연부스가 전자담배 전용 부스로 변경된 후 연초를 흡연할 수 있는 곳은 행정동 옆 야외 흡연구역 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면서 학우들은 흡연구역이 아닌 장소에서 흡연하게 됐고, 비흡연자 학우들에게 불편함을 줬다.

그러던 와중 지난해 말, 경상관 3층 전자담배 전용 흡연부스 옆에 흡연부스가 새로 신설됐다. 이는 흡연구역을 확보함과 동시에 비흡연자 학우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인문캠의 흡연구역은 현재 비대면 학사운영이 진행되기 때문에 충분해 보이지만, 대면 학사운영이 재개된다면 부족할 수도 있다. 흡연부스가 더 확충될 수 있는지 인문캠 학생복지봉사 팀에 묻자 “현재 논의된 바는 없다. 경상관 3층 흡연부 스가 설치된 것은 지난 총학생회의 복지안에 따른 것인데 현재 이런 과정은 없다”라는 답을 들을 수 있었다.

본지가 양캠 시설재점검을 한 결과 학교 측이 개선하겠다고 하거나, 고려해본다고 답변을 들은 많은 시설이 고쳐진 모습이었다. 이와 별개로 보도나 도로 등의 훼손과 같은 시설들에 문제가 곳곳에서 보이고 있었다. 이는 많은 학생이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시설을 이용하지 않음에 따라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대면 학사운영 재개 시 학우들이 더 나은 시설 사용이 가능하도록 세부적인 부분도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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