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086호 생활 면의 주제인 ‘2030, 가상화페에 몰리는 청년들’ 기사를 작성하면서,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이제는 ‘돈’의 개념을 넘어 ‘자산’에 눈독을 기울임을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었다. 필자는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것에 있어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하여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주식에 투자를 하는 데, 이도 위험성이 적지 않아 노심초사한다. 하물며, 아직 구체적인 법안이나 보호 대책도 없지만 기술적인 미래와 투자가치를 믿고 매수, 매도 버튼을 누르는 또래들을 보며 확실히 청년층이 자산증식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왜 자산증식에 몰릴 수밖에 없었을까. 우리 대부분이 살고 싶어하는 서울의 아파트. 이것의 평균 가격은 10억 원을 훌쩍 넘는다. 말이 10억 원이지, 도심으로 들어갈수록 몇억 원씩 뛰는 것은 부지기수다. 공인중개사인 필자는 항상 지금 살고 있는 집값과 예전에 살던 집값, 서울 주요 지역의 집값을 간간이 비교하는데, 몇 년전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올랐음을 체감한다. 최근 잡코리아에서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4년제 대졸 대기업 신입사원의 평균연봉은 4,121만 원으로 나타났다. 세금과 각종 비용을 제하지 않고, 숨만 쉬고 20년 이상 일만 하면 서울의 아파트를 꿈꿀 수 있다. 물론 그 사원이 일하는 사이 부동산 가격이 뛰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말이다.
우리는 ‘집을 구매해야 한다'라는 큰 중력을 받은 채로 사회에 뛰어든다. 이 중력을 해소해줄 사회적인 도움과 배려가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