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총장직선 학생 특별대응위 원회가 총장직선제 도입을 위해 구성됐다. 이들은 학생 권리 보장을 위한 공동행동으로 우리 대학에 총장직선제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우리 대학에서 총장직선제 논의가 본격 적으로 시작된 것은 지난 2019년부터다. 당시 인문캠 중앙운영위원회는 ‘명지학원 파산신청’과 관련해 2번의 총장 청문회를 진행했고, 특히 2차 총장 청문회에선 유병진 총장이 민주적인 총장 선출방식 도입을 위해 학생대표를 포함한 위원회 발족을 약속한다고 확약한 바 있다. 이후 559일이 지나서 야 학생 측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총장직선 학생 특별대응위원회 구성을 통해 시작된 것인데, 이런 움직임이 학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
이런 상황에서 한 가지 제안하고 싶은 게 있다. 총장직선제 도입에 앞서 강경대 열사 (이하 강 열사)를 기억하자는 것이다. 본지가 우리 대학 학우 95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설문조사 결과 과반수의 학우가 강 열사를 모른다고 답했고, 그의 죽음에 대해서도 몰랐다.
그러나 우리는 그를 기억해야 한다. 시위 하고 투쟁하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권리 를 스스로 주장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가 외쳤던 학원 자주화는 학원(學園) 운영에 있어 비민주성, 불합리성을 타파하고, 학원경영 상태의 전반적인 민주화 혹은 개혁을 말한다. 1991년 강 열사의 학원 자주화에 대한 열망은 2021년 학내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총장직선제 도입을 열망하는 우리와 다를게 없을 것이다.
올해는 강 열사 추모 30주기다. 또한, 명대 신문이 편집자율권을 쟁취한 지 3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2021년이 학내 민주주의가 발전하는 해로 기억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