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 국립특 수교육 원이 발표한 ‘2020년 장애대학생 교육복지지원 실태평가’에 따르면 우리 대학 자연캠과 인문캠은 각각 최우수, 우수 등급으로 선정됐다. 해당 실태평가는 3년 주기로 실시되는데, 우리 대학은 지난 2014년과 2017년에도 동일한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이런 결과는 우리 대학이 장애 학우들의 학습권 보전을 위해 힘쓴 덕분이다. 우리 대학은 장애학생지원센터를 통해 장애 학우들의 △학습 △교내생활 △취업 등다양한 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이 2년 차에 이르면서 상황은 조금 달라진 듯하다. 그동안 대면 수업에 초점을 두던 지원이 비대 면 수업에서는 큰 효과를 못 본 탓이다.
본지가 이번 기사를 준비하기 위해 인터뷰 한 3명의 장애 학우들은 공통적으로 대면 수업 당시에는 만족을 표했으나, 비대면 수업에서는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다고 했다. 이들이 원하는 해결 방법은 그렇게 어렵지 않아 보였다. 크게 비대면 수업 시 LMS에는 음성인식 자막 서비스를 지원하고, 실시간 강의에는 대필 도우미 학우가 참석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전부였다. 이것들은 장애 학우에 대한 꼼꼼한 배려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본지는 장애 학우의 학습권에 관한 기사를 꾸준히 게재해 왔다. 『명대신문』 △1039호 「장애 학우 시설 실태 점검」 △1054 호 「보고 싶어도 보기 어려운 시각장애 대학생의 학습권」△1069호 「장애 대학생 전문지원인력은 단 5%」 그리고 이번 1083호의 6면 보도기획 기사가 그 관심을 보여준다. 그러나 부족한 점도 많다.
종이신문이라는 이유로 시각장애 학우들이 학내소식을 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음성 없이 활자로 된 신문을 읽기 힘들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관련 기사만이라도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할 수 있는 전부겠지만, 어떤 학우든지 명대신문을 접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게 명대신문이 나아갈 방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