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학교가 가장 상징적인 게 무엇이죠? 〈1080호〉
상태바
명지대학교가 가장 상징적인 게 무엇이죠? 〈1080호〉
  • 명대신문
  • 승인 2020.11.16 13: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명지대학교가 가장 상징적인 게 무엇이죠?”

 김영호 의원의 질문을 듣고 말문이 막혔다. 명대신문사의 기자로서 그 누구보다 우리 대학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쉽게 대답할 수 없었다. 우리 대학의 상징은 무엇인가. 사실 명지학원 파산과 회생절차 개시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그러나 차마 입 밖에 내지 않았다. 우리의 잘못이 아님에도.

 김영호 의원의 말이 맞았다. 우리 대학의 색깔이 없더라. 인근의 홍대, 신촌엔 대학가의 활기가 물씬 풍겨온다. 반면, 우리 대학 주변은 영업난에 허덕이는 영세업자의 신음, 생기(生氣)는 찾아볼 수 없는 대학 건물과 한적한 강의실의 고요함이 먼저 스쳐 갔다.

 물론 우리 대학에도 생기 넘치던 때가 없었던 건 아니다. 코로나19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던 시절엔 대학과 상권이 지칠 줄 몰랐다. 유수한 인재가 거쳐 간 곳이기도 하다. 우리 대학 동문은 정재계의 인사가 되어있기도, 예술계에서 대중문화를 꽃피우기도 했다. 그러나 70여 년간의 숭고한 역사를 지닌 사학임에도 상징의 진리를 알기 어렵다. 군사독재에 맞서던 명지의 바람은 어디로 향했는가. 그 바람은 우리에게로 왔다.

 이제야 대답한다. “우리가 명지대 학교의 상징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 인문캠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거북골로 34 (명지대학교) 학생회관 2층
  • 자연캠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명지로 116 학생회관 2층
  • 대표전화 : 02-300-1750~1(인문캠) 031-330-6111(자연캠)
  • 팩스 : 02-300-175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승환
  • 제호 : 명대신문
  • 창간일 : 1954년 11월
  • 발행인 : 유병진
  • 편집인 : 송재일
  • 편집장 : 한지유(정외 21)
  • 디자인·인쇄 : 중앙일보M&P
  • - 명대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명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jupress@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