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칼럼] 인공지능의 시대〈10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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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칼럼] 인공지능의 시대〈1071호〉
  • 김인택 ICT융합대학 정보통신공학과 교수
  • 승인 2020.05.11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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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앨런 튜링(Alan Turing)은 1950년 『Mind』라는 철학 논문지에 「계산기와 지능」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출판했다. “기계가 생각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제안을 하겠다”는 말로 시작하는 이 논문은 인공지능의 시작을 알리게 된다. 그리고 1956년 여름 미국 다트머스 대학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과학자들은 인공지능을 하나의 분야로 자리매김하였다. 철학에서 다루었던 문제가 과학이 된 것이다.

  그 이후 인공지능은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였으나, 1997년 IBM의 Deep Blue가 세계 체스챔피언을 최초로 이김으로써 이목을 끌게 된다. 그 후 또 IBM이 만든 Watson은 '제퍼디'라는 인기있는 퀴즈쇼에서 당대 챔피언들을 물리침으로써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다. 2016년에는 우리가 잘 아는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을 통해 인공지능은 그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이세돌의 1승 4패는 절묘한 축복이었다. 우리나라 일반 국민도 이를 계기로 인공지능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이것이 가져올 우리 삶의 변화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최근 10여 년 만에 인공지능이 급속하게 발전한 것은 컴퓨터 하드웨어 발전에 따른 계산력과 저장소의 증대, 인공지능의 기능 향상을 위한 풍부한 학습 데이터, 그리고 꽉 막혔던 신경회로망의 난제 극복과 같은 알고리즘의 개선 등에 기인한다. 이러한 요인들은 계속 오랫동안 유효하리라 판단된다. 그런 이유로 많은 미래학자는 가까운 미래에 인간의 능력이 결국 컴퓨터보다 뒤처지게 되는 이른바 특이점(Singularity)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한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인공지능은 아직도 제한적이다. 그동안 가장 빠른 속도로 발전된 분야는 영상과 음성 및 자연어 처리, 전문가 시스템, 로봇, 예측, 최적화 등이다. 그 결과 애플 시리, 자율주행 자동차, 얼굴을 인식하는 보안시스템, 의료영상 인식, 통 · 번역기 등이 대표적인 제품으로 개발됐다. 우리가 아는 기업인 구글, 알리바바, 아마존, 애플, 바이두, 페이스북, IBM, MS, 텐센트 등이 가장 인공지능을 많이 활용하는 회사들이다.

  그 외에도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인공지능에 의한 법률서비스, 음악 · 미술 창작 분야, 정치 · 여론 관련 서비스, 교육, 결혼 · 이혼 서비스, 대출 여부 판단과 같은 금융 분야, 서비스업 고객 대응, 상담 분야, 비서 서비스 등이다. 이제는 우리 삶의 모든 분야에서 인공지능의 활용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이는 인공지능을 통해 인간보다 훨씬 정확하고 빠른 의사 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전 인류가 전인미답의 경험을 하고 있다. 전염을 막기 위해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우리 삶의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인공지능의 확산을 더욱 앞당길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보편적 기본 소득도 인간이 로봇에 의해 대체될 때 일어날 수 있는 실업에 대한 대책으로 고려된 것이다. 가짜 뉴스를 가려내고 정확한 정보를 얻는 일, 하위 소득 70%를 주어진 조건에 따라 골라내는 일, 개인의 동선을 추적하여 감염원의 위치를 파악하는 일 등도 데이터가 주어진다면 인공지능이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다. 이런 일들은 사실 시도를 안 해서 못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글을 읽는 학생들은 앞으로 어떻게 인공지능의 시대를 살아갈 것인가 하는 자문을 하게 될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인공지능이란 단어를 어차피 평생 듣고 살 게 될 것이다. 그런데 사실 학생들이 서 있는 지점에서, 인공지능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얼마든지 있고 여러분들의 노력에 따라 의외로 쉬울 수도 있다. 인공지능으로 인한 직업의 감소는 앞으로 많은 이들의 이직을 강요할 수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만 있다면 여러분들은 시대의 파도를 잘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제언을 하고 싶다. 인공지능은 도구 과목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학생일 때 좀 더 익숙해지라고 강력히 권하고 싶다. 만일 인공지능을 자신의 전공에 접목하여 분석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학생이 있다면, 우리 대학의 대학혁신지원 빅데이터 융합교육 연계 프로그램에 문의하거나 필자에게 직접 연락해도 좋다. 앞으로 인공지능과 관련하여 주어진 일들은 많으며, 여러분도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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