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보기 동영상 강의, 대학 강의에 도입하면 어떨까?

맛보기 동영상 강의, 대학 강의에 도입하면 어떨까?

2009-10-12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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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제에 관한 개인적인 관심도가 높아 ‘시장경제와 국부의 이해’라는 과목을 수강하고 있다. 자유 기업원에서 지원하는 특강형식의 수업이기에 자유경쟁시장을 지지하는 편향된 부분이 없잖아 있지만 시장경제의 관점에서 모든 현상을 일리 있게 설명 가능하다는 것이 참 새로웠다. 예를 들어 이타적인 ‘마더 테레사’같은 사람도 실은 자신의 편익, 즉 남을 도움으로써 얻는 기쁨이라던지 사명감에 충실했다는 만족감을 위헤 이같이 한 것이지 자신이 손해를 보기 위해 어려운 이들을 돌보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또, 전혀 연관성이 없을 것 같은 진화론과 자유주의를 진화론적 자유주의라 명명하여, 자유경쟁시장은 환경에 잘 적응한 우월한 상품만이 경쟁에서 살아남게 되고 나머지는 도태되어버리는 진화과정을 잘 나타내는 본보기라는 주장이다.
두서없이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놓았는데, 자유경쟁기조를 만능 맥가이버칼처럼 여기는 것은 타당하지 않지만 경쟁이 있어야만 발전이 있을 것이라는 부분에는 동조해 경쟁기조를 대학 강의에도 도입하면 어떨까 생각해봤다.
사설학원의 인터넷 강의를 보면 맛보기 강의라고 해서 강의를 구매하기 전에 미리 어떠한 내용을 어떤 식으로 수업할 것인지 알 수 있게 해 놓는다. 일반적으로 첫 강의를 들어보면 보통 이 과목을 수강하는 것이 타당할지 아닐지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이를 대학에서도 적극 활용한다면 개강 후 수강변경 기간에 이 수업 저 수업 기웃거리다 제대로 강의를 못 듣는 시간적 낭비를 해소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본다.
실제로 등록금은 수강변경기간까지 포함해 책정되는데 첫 주에 수업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다면 학생의 입장에서 손해보는 것과 마찬가지다. 맛보기 동영상 강의를 도입하게 되면 개강하고 나서 폐강되는 것이 아니라 미리 폐강될 과목을 알 수 있을 것이며 강의를 하는 교수님들도 더 질 높은 강의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모든 과목의 첫 강의를 인터넷에 올리기에는 시간적, 물리적으로 무리가 있다면 앞으로 강의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것인지 설명하는 짧은 동영상만 제공되어도 충분할 것이다. 미리 동영상을 보고 출석하면서 첫 주에 설명한 강의 방향을 둘째 주에 또 다시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윤선예(행정 07) 학우
김성범 예비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