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지체현상을 줄이려는 노력 <1066호(종강호)>

1065호 7면 ‘무인화 사회, 당신은 편안하십니까?’를 읽고

2019-12-10     오종원 (국통 19) 학우

우리는 정보화 기기의 빠른 발달 속에서 살고 있다. 최근 보급이 증가하고 있는 무인 자동화 기기인 키오스크가 그 예다. 최저임금 인상 등 다양한 이유로 서비스업 분야에서는 키오스크가 널리 보급되고 있는데,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지금은 여러 사람이 거리낌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키오스크는 주문 실수를 줄이고, 소비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싸다. 키오스크 임대 비용은 한 명의 사람을 고용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하지만 불편함의 목소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빠른 정보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되는 사람들의 사례가 가장 큰 문제다. 키오스크의 보급은 정말 빠른 시간내에 이루어졌으며, 그 결과 65세 이상 노인들이 키오스크 앞에 멍하니 서있는 모습이 자주 보이게 된 것이다. 이처럼 발전하는 물질문화의 속도에 따라오지 못하고 비(非)물질문화의 발전 속도가 떨어지는 현상을 ‘문화지체현상’이라고 한다.

이러한 문화지체현상은 다른 분야에서도 나타난다. 자주 느끼는 문제점이 교통 문제다. 이제는 많은 사람이 고속버스, 시외버스, 철도를 탈 때 모바일 앱 예매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이런 시스템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노인층과 장년층은 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기사에 나와 있는 내용처럼 어린이나 장애인을 위해 마련되어있는 장비도 시중에서 거의 보지 못했다. 이런 ‘디지털 소외계층’ 사람들을 위한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리는 이런 문화지체현상을 몸으로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이런 점들은 분명히 보완되어야 한다. 어떤 방법을 이용할 수 있을까? 우선 이러한 문화지체현상으로 피해를 받거나 차별받게 되는 사람들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기차, 고속버스 등을 예매할 때 현장 발권용 좌석을 할당해 놓는 것이 한 가지 예시가 될 수 있겠다. EBS의 다큐멘터리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노인들의 디지털 격차 해소 방법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전자기기를 다루는 능력이 여러 차례의 교육 이후 좋아진 모습을 보면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런 방법을 도입해서 무인화 사회를 살아가는 데 불편함을 겪는 사람들을 도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