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두고 한, 중 학우 충돌 <1065호>

대학가에서 홍콩 시위 찬반 갈등 계속돼

2019-11-25     이정환 기자

지난 19일 오후 7시 15분경, 인문캠 학생회관 1층에 부착된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를 두고 우리 대학 한국인 학우와 중국인 학우 간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당시 경비실에 상주하던 경비원 두 명이 7시 20분경에 이를 경찰에 신고했으며, 해당 경비원들은 “이미 둘이 실랑이 하는 걸 목격해 이들을 떼놓으려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경찰에 신고했다”며 “누가 먼저 폭력을 행사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당사자들을 서울서대문경찰서 남가좌 파출소로 데려가 진술서를 작성하게 한 후 귀가 조치했으며, 해당 학우들은 추후 일정을 조정하여 서대문경찰서에 출두할 예정이다. 현재 대자보는 작성자에 의해 철거된 상태다.

한편, △서울대학교 △전남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등에서도 대학생들이 대자보와 현수막 게시, 집회 등을 통해 홍콩 시위를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중국인 유학생들과의 갈등으로 한, 중 대학생들 간의 대립구도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9일, 인문캠 학생회관 1층 벽에 부착된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가 훼손된 모습이다.
사진은 지난 19일, 인문캠 학생회관 1층에서 경찰관들이 '홍콩 대자보 한 · 중 학우 충돌' 사건을 조사중인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