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동 여경’, 누구의 문제인가? <볼빨간 사춘기, 나만 봄> <1057호>

2019-05-27     명대신문

♬안돼 그만둬 
거기까지 해
더 비난하면 
여경 정신 못 차려~♪

지난 13일, 구로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은 구로동의 한 술집 인근에서 중국동포 중년 남성 2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그로부터 이틀 후, 체포과정을 담은 영상 일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되면서 “나도 여자지만 저런 여경 필요없다”는 등 여경의 어설픈 취객진압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이에 우리나라 여경 채용 문제가 화두가 됐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민갑룡 경찰청장(이하 민 청장)은 “남경, 여경 할 것 없이 나무랄 데 없는 조치를 했다”며 “그런 침착하고 지적인 현장 경찰 대응에 대해 경찰을 대표해서 감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민 청장은 “여경은 물러선 것이 아니라 지원 요청을 하고 현장에서 피의자를 제압하는 조치를 했다”며 “현장의 경찰관들이 본분을 지키며 잘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경찰젠더연구회는 SNS를 통해 “이번 사건에서 당시 경찰은 최선을 다해 범죄를 진압했다”고 강조하며 “여성혐오와 여경비하 댓글을 멈춰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번 대림동 여경 사건을 보면 너무 특정 인물과 단체에게 비난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개인에 대한 도 넘은 비난과 단체에 대한 불신보단 잘못된 사회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사람의 미움을 얻는 일이란다